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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5화 당신이 있어서 좋아요

“조금 전 다정 씨가 자리에 없었을 때 제가 전달받은 소식이 있거든요. 수년 전 다정 씨 어머님을 치료한 의사 선생님을 찾았대요.”

여준재의 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고다정은 격동된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하지만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여준재가 미안하다는 듯 이어서 말했다.

“근데 일단 기뻐하긴 일러요. 그렇게 좋은 소식은 아니니까요.”

“조금 전에 사람 찾았다면서요?”

고다정은 그 말에 미처 반응하지 못한 채 의문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바라봤다.

그녀는 여준재의 어두운 눈동자를 바라보다가 갑자기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윽고 고다정이 입술을 깨물며 물었다.

“설마 그 사람 죽은 건가요?”

그 말에 여준재는 부인하지 않았다.

“세 달 전 그 의사 집에 화재가 일어났대요. 그분 가족들까지도 전부 그 화재로 집에서 숨졌고요.”

여준재의 말에 고다정은 순식간에 표정이 어두워졌다.

‘세 달 전이면 내가 준재 씨더러 그 사람을 조사해보라고 한 시간이잖아?!’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그녀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여준재를 바라봤다.

“설마 심여진 쪽에서 저희가 증거를 찾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미리 그 사람 가족들까지 다 죽인 거 아닐까요?”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세 달 전 심여진과 고다빈은 다들 자기 자신을 챙기기에 바빴어요. 그러니 해외로 사람을 보내 살인을 저지르라고 시킬 정신 같은 건 없었을 거예요.”

여준재가 고개를 저으며 부인하자 고다정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만약 그 사람들이 아닌 거면, 설마 그 의사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 밉보이기라도 한 걸까요?”

고다정은 이렇게밖에 추측할 수 없었다.

그 이유는 그 의사가 수년 전 돈을 위해 심여진 모녀의 진실을 숨기고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누가 뭐라고 하든 해외 생활은 그렇게 생각처럼 쉬운 것도 아니니 말이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들은 뒤 바로 반박하지 않고 찬성한다는 듯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 대답을 들은 고다정은 삽시간에 실망감으로 가득 찼다.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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