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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00화 자료 유출 범인을 찾았다

그 후 이틀은 그런대로 조용히 지나갔다.

YS그룹 기밀 유출에 관한 인터넷 여론도 잠잠해졌다.

그러나 이 사건이 YS그룹 내부에서는 끝나지 않았다.

하동훈은 기밀 유출에 관한 조사 권한을 가진 후 한시도 가만있지 않았다.

회사 내부 CCTV는 물론 여진성 측근들도 전부 조사했다.

심지어 고다정도 불려 가서 조사를 받았다.

눈 깜짝할 사이에 또 이틀이 지나갔다.

이날 고다정은 평소처럼 회사에 나왔는데,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덩치 큰 경호원 두 명이 그녀를 찾아왔다.

“고 팀장님, 저희랑 회의실에 가시죠.”

“...네.”

고다정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으로는, 무슨 일이 생겼길래 경호원까지 보냈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오해했을 수도 있는데, 두 경호원이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에 경멸이 섞여 있는 것 같았다.

잡생각을 하는 사이에 회의실에 도착했다.

“고 팀장님, 들어가세요.”

경호원이 회의실 문을 열면서 말했다.

고다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녀가 회의실에 들어서자, 모든 사람이 각양각색의 표정으로 그녀를 쳐다보았다.

분노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미간을 찌푸리는 사람도 있고,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의문 가득한 얼굴도 있었다.

이러한 시선에 마주한 고다정은 이상하다고 느끼며 무의식적으로 여진성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런데 여진성과 여범준도 복잡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때 그녀의 뒤에서 문이 닫혔다.

크지 않은 이 소리에 고다정은 얼이 빠진 상태에서 제정신으로 돌아왔다.

그는 얼굴을 찡그리며 물었다.

“죄송하지만, 왜 다들 그런 눈으로 저를 보시는지 물어도 될까요?”

“왜냐고요? 설마 몰라서 물으십니까?”

하동훈이 차갑게 코웃음치며 곱지 않은 시선으로 고다정을 주시했다.

자세히 보면, 그의 눈에는 살짝 흥분한 기색도 있었다.

오늘 일이 잘 마무리되면 앞으로 YS그룹은 하늘이 바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다정은 하동훈의 질문에 어리둥절해져 의문스레 물었다.

“제가 뭘 했는데요?”

“고 팀장은 진짜 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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