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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99화 여준재에게 연락이 닿다

고다정은 무의식 간에 여진성을 쳐다보았다.

여진성도 아버지의 말에 놀라더니 잠시 멍해 있다가 그 뜻을 깨닫고 안색이 어두워졌다.

어쩐지 계속 이상하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런 거였구나.

“이 자식이 이렇게 큰일을 숨기다니. 우리가 걱정한다는 걸 모르나?”

“아마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일 거야. 그리고 이건 내 추측일 뿐이야.”

여범준은 말하다가 뭔가 생각난 듯 고개를 돌려 똑같이 안색이 안 좋은 고다정을 보며 그녀가 오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몇 마디 더 설명했다.

“다정아, 너 잡생각 하지 말아라. 내가 방금 말했듯이 이 모든 건 내 추측일 뿐이야. 그리고 준재가 우리한테 숨긴 건 매우 위험한 일이라서 걱정시키고 싶지 않아 그랬을 거야.”

고다정은 이 말을 듣고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지만, 여전히 심기가 불편했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여범준을 향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정말 할아버지가 말씀하신 그런 상황이라 할지라도 저는 준재 씨한테 이유를 정확히 물어보지 무턱대고 화내지 않을 거예요.”

“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다.”

여범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더니 가서 일 보라고 손짓했다.

고다정도 빨리 가서 어르신의 말씀이 사실인지 확인하고 싶던 차라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는 나갔다.

다만 프로젝트팀에 돌아온 후 구남준에게 전화해 캐물으려 할 때 부하 직원이 찾아오는 바람에 잠시 지체됐다.

그렇게 일하다 보니 반나절이 지나가고 퇴근 시간이 다 됐다.

고다정은 기지개를 켠 후 미처 하지 못한 일이 생각나서 급히 책상 위의 휴대전화를 집어 들고 구남준에게 전화했다.

“작은 사모님, 이렇게 일찍 무슨 일로 전화하셨어요?”

전화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똑똑하지 아니한 것을 보면 자고 있었던 게 분명하다.

고다정도 그의 휴식을 방해했음을 의식했지만, 기왕 전화한 걸 낭비하고 싶지 않아 단도직입적으로 이유를 말했다.

“남준 씨, 사실대로 말해줘요. 준재 씨가 어디 있는지 알고 있죠?”

이 말을 뱉은 후 구남준의 호흡이 한순간 흐트러진 것을 발견한 고다정은 저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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