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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6화 고다정을 감싸다

폭도들은 고다정이 감히 자기들을 욕하니 화가 날 대로 났다.

순식간에 별의별 듣기 거북한 욕들이 쏟아졌다.

그 말들을 들은 여준재는 온몸에서 당장 살인이라도 할 것 같은 살기를 뿜어냈다.

고다정도 그의 변화를 눈치채고 자기를 위해 그런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의 손등을 토닥이며 그를 달랬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화낼 필요 없어요. 이 사람들은 그들이 응당 받아야 할 벌을 받을 거에요.”

여준재는 그녀가 주변의 소리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을 보고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다만 그는 고다정이 보지 못하는 각도에서 옆에 있는 구남준에게 눈짓했다.

평소에 그는 고다정에게 차마 심한 말도 못 하는데, 이들이 그녀에게 욕설을 퍼부어 모욕하는 것을 어떻게 용납하겠는가.

구남준이 여준재의 뜻을 이해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두 시간 정도 지난 후, 고다정과 여준재는 경찰서에서 나왔다.

두 사람은 경호원의 호위를 받으며 차를 타고 떠났다.

원래 경찰서에 남아 직접적인 기삿거리를 확보하려던 기자들은 아무런 쓸만한 소식도 확보하지 못하자 달갑지 않아서 계속 경찰서 앞에 죽치고 있었다. 안에서 경찰이나 다른 사람이 나오면 사건에 대해 취재하려고 했다.

고다정은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여준재와 함께 연구소로 향했다.

연구소에 도착해보니 청소는 거의 끝났고, 파손된 물건들을 전부 들어내니 공간이 엄청나게 커 보였다.

김창석은 고다정이 왔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위층에서 내려왔다.

“아가씨, 괜찮아요?”

“전 괜찮아요. 이쪽 정리는 어떻게 됐어요?”

고다정이 상황을 묻자 김창석이 사실대로 말했다.

“정리는 거의 다 끝났어요. 꼭대기 층 실험실을 제외하고, 다른 층은 다시 리모델링해야 해요. 괘씸한 놈들이 벽에다 페인트까지 뿌렸어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그녀가 이 연구소를 세우기 위해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히 파괴됐다.

하지만 그 사람들이 곧 벌을 받고 배상도 할 것을 생각하니 화가 좀 풀렸다.

“괜찮아요. 그 사람들은 결국 응당 받아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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