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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머리는 쓰라고 있는거야

여준재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회상했다

정말 여준재가 말한 것처럼 병원에서 사고가 난 후 정신없을 정도로 사건이 줄줄이 터졌다.

“그러니까 이번 일은 사고가 아니라 누군가가 뒤에서 저를 공격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거죠?”

고다정의 의심에 찬 눈빛에 마주한 여준재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건 단지 제 추측일 뿐이에요. 최근에 누군가에게 미움을 샀다거나 연구소에 누가 찾아와서 협력을 제안했는데 당신이 거절했다거나 그런 일이 없는지 생각해 봐요.”

최근 고다정의 연구소는 저렴하고도 약효가 좋은 약품을 10종 개발해 국내에서 화제가 되고 있었다.

연구소 배후에 YS그룹이 없었다면 연구소를 넘보는 사람도 적지 않았을 것이다.

이는 여준재가 방금 그렇게 말한 원인이기도 하다. 어쨌든 상업계에는 비열한 인간도 많으니까.

고다정은 여준재의 말을 듣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고개를 저었다.

“없어요. 그간 병원에서 약품 구매와 관련해 협상하러 온 것 외에 다른 협력 제안은 없었어요. 그리고 병원과의 협상도 거절한 적인 한 번도 없어요.”

“그럼 이상한데.”

여준재는 이 일이 미스터리하다고 느끼며 미간을 찌푸렸다.

두 사람이 깊은 사색에 잠겨 있을 때 차가 경찰서에 도착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리자마자 또 기자들에게 둘러싸일 줄이야.

“고다정 씨, 정의로운 누리꾼들이 연구소를 때려 부쉈다고 들었는데, 이 일을 어떻게 처리할 생각인가요? 누리꾼들의 책임을 물으실 건가요?”

“개인적인 관점인데, 누리꾼들의 행동이 좀 과격하긴 했지만 그들은 피해자를 위해 정의를 구현하려 했다고 생각해요.”

“누리꾼들이 연구소에 가서 항의하고 때려 부순 것으로 볼 때, 이 사건은 이미 대중의 분노를 산 것 같은데 고다정 씨는 어떻게 대중의 분노를 가라앉힐 건가요?”

이 질문들은 정말 까다롭고 심지어 악의적이라 할 수 있었다.

거의 모든 질문이 연구소를 범죄자 위치에 세웠다.

고다정과 여준재는 바보가 아닌 만큼 이 말들에 숨은 함정을 모를 리 없었다.

여준재는 위협적으로 눈을 찌푸리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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