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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4화 다수인이 저지른 범행은 처벌하지 않는다

바로 도착한다고 했지만 여준재는 가는 데 거의 10분이 걸렸다.

YS그룹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몇 km밖에 되지 않지만, 아침에 고다정을 데려다주고 돌아와서 YS 산하 계열사를 둘러본 탓이다.

더욱이 그는 불과 2~3시간 사이에 이렇게 악질적인 사건이 발생하리라 생각지도 못했다.

무장한 특수경찰도 여준재와 함께 도착했다.

폭도들이 공구를 들고 있어 일반 경찰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났다.

그들의 출현은 위층에 있는 폭도들을 놀라게 했다.

“큰일났어요. 경찰이 왔어요. 빨리 철수합시다.”

이 소리에 조금 전까지 기고만장하던 사람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일부 담이 작은 사람들은 냉정을 되찾은 후 방금 한 일을 돌이켜보고 후회가 막심했다.

분명 초심연구소의 해명을 들으러 온 것뿐인데, 어쩌다 연구소를 때려 부수는 방향으로 번졌을까?

사람들이 순순히 나가서 경찰을 따라가려고 할 때 그들의 귓가에 마음을 현혹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한 사람씩 나가지 마세요. 우리가 한 사람씩 나가면 무조건 경찰에게 잡혀갈 거예요. 그들은 우리를 가두고 배상하라 할 것이고, 그 돈은 속이 검은 초심연구소에 들어가겠죠. 우리가 피땀 흘려 번 돈을 이런 사람에게 줄 수 없어요.”

“맞아요. 초심연구소같이 사람을 죽인 쓰레기 연구소가 무슨 자격으로 우리에게 배상을 요구해요?”

“다수인이 저지른 범행은 처벌하지 않는다고 했어요. 우리 다 같이 뛰쳐나가요. 우리가 빨리 뛰기만 하면 경찰은 우리를 잡지 못할 거예요.”

이 말을 듣고 겁먹었던 사람들이 또다시 선동당해 흥분하며 소리 질렀다.

“좋아요. 우리 같이 뛰쳐나가요.”

선동당한 사람들을 보면서, 그중에서 이목구비가 뚜렷한 남자 몇 명이 서로 눈빛을 교환하더니 이들을 데리고 아래층을 향해 돌진했다.

아래층에서 무장경찰이 폭도들에게 무기를 내려놓고 자수하라고 소리칠 준비를 했지만, 그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연구소에서 한 무리가 새까맣게 뛰쳐나왔다.

그들이 나타나자 무장경찰과 여준재 측 사람들은 이내 그들의 속셈을 알아챘다.

이들은 ‘다수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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