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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사망 원인은 중독

고다정이 기대에 찬 눈빛으로 여준재를 바라보았다.

그러나 여준재는 휴대폰을 보더니 이내 미간을 찌푸렸다.

“왜 그래요?”

고다정은 그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진 것을 보고 걱정스레 물었다.

여준재도 그녀의 걱정을 알기에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병원 쪽에서 채성휘를 찾지 못했대요.”

“어떻게 그럴 수 있죠?”

고다정은 의외라고 생각했다.

참다못해 그녀는 추측하기 시작했다.

“혹시 우리가 잘못 생각한 걸까요?”

여준재가 무슨 생각에 잠긴 듯하더니 말했다.

“어쩌면요. 근데 그 부자에게 물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들이 말할까요?”

고다정은 어젯밤에 그 부자가 했던 행동으로 미루어 볼 때, 그들이 사실대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했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생각을 알아채고 입꼬리가 살짝 올라가더니 코웃음을 쳤다.

“골탕을 좀 먹이면 자연히 뭐든 다 말하게 되어 있어요.”

그는 한 번밖에 보지 못했지만 그 부자가 속 빈 강정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봤다.

고다정은 그의 이 말을 듣고 다소 주저했다.

“사사로이 고문하는 것은 안 돼요. 만에 하나 그들이 나가서 말하면 당신과 YS그룹 이미지에 좋지 않아요.”

그러나 여준재는 개의치 않았다.

그에게는 그 부자의 입을 막을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다만 그가 이 말을 하기 전에 휴대전화가 울렸는데, 구남준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대표님, 부검 결과가 나왔습니다.”

“어떻게 나왔어?”

여준재가 표정이 엄숙해지더니 즉시 캐물었고, 구남준이 상황을 보고했다.

“사망자는 작은 사모님 연구소의 약품을 먹고 죽은 것이 아니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독소에 중독된 것입니다. 그 독소에 중독되면 시체가 아무런 이상도 없는 것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의사들이 중독된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약을 먹고 죽은 줄로 알았나 봅니다. 경찰은 어젯밤에 그 부자가 시신을 화장하려 했던 행동을 떠올리고 그들이 뭔가 알고 있다고 의심해 체포하러 나섰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제가 대표님 허락 없이 그들을 기절시켜 돌려보냈습니다.”

“잘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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