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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5화 진실이 밝혀지다

경찰은 소년의 말을 듣고 순식간에 얼굴빛이 엄숙해지더니 다시 물었다.

“사망자가 왜 스스로 독약을 주사했어? 아는 것이 있으면 사실대로 진술해. 협조하는 정도에 따라 형벌을 줄여줄 수 있으니까.”

“경찰 아저씨, 저는 정말 잘 몰라요. 사촌 형이 우리를 불러놓고 자기가 오래 살지 못할 거라며 부자가 될 기회가 있다고 말했어요. 자기가 죽은 후 그 연구소 약품을 먹고 죽었다고 인터넷에 글을 올려 일을 크게 만들고, 그 연구소 책임자를 찾아가 배상을 요구하라고 했어요.”

소년은 울상이 되어 자기가 아는 상황을 전부 털어놓았다.

그래도 경찰은 그가 일부 단서를 숨겼다고 의심하며 거듭 취조했다.

소년은 취조하는 경찰 때문에 미칠 지경이었다.

“제가 아는 건 다 말했어요. 이것밖에 없어요. 믿지 않으면 저도 방법이 없어요.”

소년에게서 더 이상 아무것도 알아낼 것 같지 않았다. 그러자 취조하던 경찰 두 명이 눈을 마주치더니 그중 한 명은 물건을 챙겨 나가버렸다.

그가 나가니 소년의 머리도 빠르게 돌아갔다.

그는 남은 한 명의 경찰에게 물었다.

“경찰 아저씨, 진술이 필요한 건 다 진술했는데, 언제 저를 풀어줄 수 있나요?”

“나가고 싶어? 사건이 종결된 후 네가 이 사건과 연관이 없는 것이 확인되면 풀어줄 수 있어. 지금은 여기 조용히 있어. 소리 지르며 힘을 빼지 말고.”

소년이 하려는 말을 눈치챘는지 경찰은 경고하는 듯한 눈빛을 보냈다.

날카로운 눈빛에 마주한 소년은 떠들려던 마음을 접고 바로 조용해졌다.

여유로운 이쪽과 달리 중년 남자 쪽은 분위기가 무거웠다.

중년 남자가 어떤 질문에도 대답을 거부하며 고집을 부리고 있어 취조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때 문이 열리면서 소년 쪽에서 나온 경찰이 이쪽 취조실에 걸어 들어왔다.

그는 취조하고 있는 경찰 옆에 가더니 고개를 숙이고 몇 마디 귀엣말을 했다. 그러자 약간 조급했던 그 경찰은 눈이 반짝 빛나더니 다시 중년 남자를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신 아들이 이미 자백했어요. 사망자가 초심 약품을 먹고 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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