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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9화 진씨 집안은 날강도 심보야

그다음 날 고다빈은 아침 일찍 진시목이 불러 회사로 가서 주식양도서에 서명했다.  계약서가 효력을 발생하는 그 순간, 진시목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전에 그 많은 것을 투자하고 자신의 혼인 생활까지 희생 한 보람이 있구나 하며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이 정도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맞은편에서 기뻐하는 고다빈한테 시선을 주며 일부러 귀띔을 해주었다.

“이제 계약서에 서명까지 했는데, 너희 부모님께 알려야 하지 않아? 나중에 GS그룹에 갔을 때 날 괜히 오해하면 안 되잖아.”

“오빠 말이 맞아요. 근데 이건 전화로 얘기하기가 좀 그런데, 내가 직접 가서 얘기를 드려도 될까요?”

고다빈은 눈을 크게 뜨고 쳐다보며 진시목의 허락을 기다렸다.

아직도 그녀는 어젯밤에 진시목과 한 약속을 잊지 않았다.

진시목은 당연히 허락했고, 운전기사까지 딸려 보내 GS그룹에 실어다 주라고 했다.

GS그룹 내, 고경영은 한창 비서의 보고를 듣고 있는데, 고다빈이 왔다는 통보를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걔가 왜 왔어?”

의문이 들었지만 비서를 시켜 일단 들여보내라고 했다.

고다빈은 사무실에 들어가자마자 아버지의 안색이 좋지 않자 어색하게 아버지를 불렀다.

“아빠.”

“네가 여기 왜 왔어?”

고경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쳐다볼 뿐만 아니라 말투까지 짜증이 넘쳤다.

고다빈은 입술을 좀 축이고, 고경영이 앉으라는 소리를 하기도 전에 소파에 가서 앉으며 찾아온 용건을 설명했다.

“엄마가 그러던데, 요즘 회사가 좀 힘들다면서요? 그래서 제가 회사를 살릴 방법을 생각해 냈어요.”

“네가 무슨 방법이 있어?”

고경영은 시큰둥해하며 아예 그녀의 말을 믿지 않는 눈치였다.

고다빈은 아버지의 태도에 개의치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내가 갖고 있던 주식을 시목 오빠한테 넘겼어요. 그가 이제 이 회사 주식이 생겼으니 진씨 집안에서... “

“너 방금 뭐라고 했어?!”

고다빈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고경영은 경악한 얼굴로 그녀의 말을 잘랐다.

고다빈은 거기에 더욱 놀라 살짝 겁에 질린 표정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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