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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쉽게 고다정을 건드리지 않아

“무... 무슨 물건이요?”

고다빈은 무의식적으로 물으며 마음이 더 불안해졌다.

진시목은 그녀를 빤히 노려보며 냉랭하게 말했다.

“이번에 우리 가문에서 본 손실은 대략 16억이야. 네가 16억에 상당한 물건만 내놓는다면 이번 일은 없었던 걸로 해.”

16억?!

고다빈은 이 숫자에 놀랐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모든 자금을 다 합쳐도 6억밖에 안되었다. 그뿐만 아니라 이 돈은 자신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갖고 있던 돈인데, 절대로 건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

“오빠, 내가 그렇게 많은 돈이 어디 있어요? 아니면 일단 빚지는 걸로 하고, 내 평상시 용돈에서 까는 건 어때요?”

고다빈은 이 돈을 그냥 얼렁뚱땅 떼먹으려는 심산이었다.

하지만 진시목은 그걸 허락할 리가 없었다. 왜냐면 이것이 그가 고씨 집안 회사를 잠식하기 위한 첫걸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그는 단칼에 거절했다.

“그건 안 돼.”

끝으로 그는 또 한마디 덧붙였다.

“물론, 네가 돈이 없으면 다른 하나의 합의서를 선택하면 돼.”

그는 진씨 가문에 손해를 끼치는 여자는 절대로 남겨두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고다빈도 그의 말뜻을 알아듣고 얼굴이 다시 창백해졌다.

그녀는 아랫입술을 깨물며 고민하다가, 문득 아이디어 하나가 머릿속을 스쳤다.

“아뇨, 저한테 돈이 있어요, 제 수중에 GS그룹 지분 10%가 있어요. 비록 지금 주가가 좀 내려가긴 했어도 환산하면 십사억에서 십육억 정도는 될 거예요.”

말을 마친 그녀는 매우 흥분된 표정으로 진시목을 쳐다보며 머릿속에서는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었다.

사실 그녀는 일부러 이렇게 말했다. 주식을 팔아도 진시목과 이혼하지 않는 한, 그 주식은 자기 것과 다름이 없다고 생각했고, 집안 회사에도 도움이 될 거라 여겼다.

왜냐면 진시목이 주식을 갖고 있으면, 주가가 떨어지는 걸 손 놓고 볼 수는 없을 것이고, 어떻게 해서라도 주가를 살릴 방법을 찾을 테니 말이다.

그러나 그녀의 이런 잔꾀가 진시목한테는 매우 좋은 인수합병의 디딤돌이 되었다.

진시목은 안색이 누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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