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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7화 HS 그룹에서 결정을 번복하다.

이른 아침, 고다정은 채성휘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전화기 너머로 채성휘의 목소리는 아주 다급해 보였다.

“고다정 씨, 방금 생산부 실장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HS 그룹에서 어젯밤에 보내기로 한 약초가 오늘 아침에 도착하지 않았대요. 전화로 물어보니, HS 쪽에서 합작을 종료했다고 하던데요? 지금 우리 쪽에 3일 후에 납품해야 할 주문도 있어요. 처음부터 다정 씨와 체결한 계약이니, 다정 씨가 그쪽에 전화해서 물어보면 안 돼요? 대체 왜 그러는지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삽시간에 멍해졌다.

HS 그룹에서 말을 번복하고 계약위반 후 공급을 끊어버릴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얼른 정신을 차린 뒤 심각하게 물었다.

“제가 한번 그쪽에 전화해서 물어볼게요. 그런데 저희 이미 모든 희망을 HS 그룹에 걸었잖아요? 지금이라도 얼른 다른 약재 업체에 전화해서 저희한테 어느 정도의 약재를 줄 수 없는지 물어보세요. 약재가 비싸더라도 괜찮으니 납품일은 꼭 지켜야 해요. 이건 우리 연구소 명의까지 관련된 일이니까요.”

“그 부분은 저도 잘 알아요. 다정 씨는 일단 HS 그룹에 연락해봐요. 저도 아는 사람 통해서 약재 물어볼게요.”

말은 마친 뒤 채성휘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고다정은 바로 계약서 체결을 담당했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전화 연결음이 한참을 울려도 상대 쪽에서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때마침 여준재가 욕실에서 나오며 굳은 얼굴로 앉아있는 고다정을 보았다. 그는 그녀에게 다가가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요? ”

“HS 그룹에서 갑자기 계약을 중지했어요. 원래는 어제 도착해야 하는 약재가 오늘 아침까지도 도착하지 않았대요. 거기 담당자한테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고요.”

고다정은 속임 없이 그 상황에 대해 솔직히 말했다.

그 말을 들은 여준재의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누가 뭐라고 하든 HS 그룹은 그가 고다정에게 소개해준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일이 생겼다는 건 그의 일 처리 능력이 좋지 못하다는 걸 나타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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