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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0화 또 무슨 일을 꾸미다

방에 돌아가 보니, 두 아이는 얌전히 침대에 앉아있었고, 욕실에서는 샤워 소리가 들려왔다.

두 아이도 여준재가 들어온 걸 보고는 귀여운 목소리로 그를 불렀다.

“아빠.”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인 뒤 욕실 쪽을 바라보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두 아이에게 물었다.

“너희들 솔직히 말해. 아빠랑 엄마가 없는 동안, 은미 이모랑 또 무슨 일을 꾸미고 있었던 거야?”

“아빠 그게 무슨 말이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지 않아.”

하윤이는 아무것도 모르겠다는 듯 두 눈을 깜빡이였고, 하준이도 그 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모습으로 멍하니 있었다.

그 모습을 본 여준재는 눈썹을 치켜세우며 일부러 그 둘에게 겁을 주며 말했다.

“너희들 진짜 이럴 거지? 그러면 뒤에 가서 엄마한테 들켜도 아빠는 몰라? 너희들 편들어주지 않을 거야.”

그 말을 들은 두 아이는 서로 눈을 마주하더니 솔직하게말하기로 한듯했다..

“아빠, 사실 은미 이모와 뭘 꾸민 거 없어요. 그냥 엄마와 엄마를 뺏고 싶어 하는 아저씨가 매일 같이 있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해서 이모가 우리한테 방법을 생각해 준 거예요. 우리더러 매일 아빠의 이름으로 주방 도우미더러 사랑의 점심, 저녁, 야식을 가져다주라고 했어요.”

“그렇게 전체 연구소에서 아빠와 엄마 사이가 좋다는 걸 알게 하는 거예요. 그러면 아저씨도 다시는 엄마를 쫓아다니지 않을 거고요. 아니면 세컨드라는 소리와 함께 모든 사람에게 버림받을 수도 있고요.”

두 아이는 거의 이구동성으로 입을 열었다.

그 말을 들은 여준재는 지금까지 그래도 두 아이를 이뻐한 보람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손을 들어 두 아이의 머리를 어루만지며 웃어 보였다.

“그 방법 괜찮네. 아빠 지위를 지켜준 보상으로 너희들이 좋아하는 최신 장난감 사줄게.”

“와, 진짜? 사랑해 아빠.”

하윤이는 자신이 최신 인형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말에 흥분되어 여준재를 끌어안았다.

하준이는 비록 하윤이만큼 과장되게 표현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입가에 그 미소는 숨길 수가 없었다.

그렇게 세 부자가 한창 웃고 떠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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