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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9화 마음이 통하기란 쉽지 않다

임초연 쪽에서 발생하고 있는 일을 고다정은 자연스레 모르고 있다.

협력 계약서를 체결한 후 두 사람은 남양에서 이틀은 더 머무른 뒤에야 다시 운산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그날은 주말이라 때마침 별장에 두 아이도 있었고, 임은미도 함께 있었다.

고다정이 떠나기 전 집에 늙은 할머니와 두 어린아이만 두고 가기에 시름이 놓이지 않은지라, 특별히 친구를 불러 그들과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라 생기면 가장 먼저 그녀에게 연락도 해줄 수 있고 말이다.

두 아이는 엄마와 아빠가 집에 돌아온 걸 보고 신나서 달려 나갔다.

“아빠, 엄마! 왔어요?”

“그래, 왔어. 너희들 집에서 얌전히 있었어?”

고다정은 허리를 숙이며 가장 먼저 달려 나온 하윤이를 끌어안았다.

뒤따라 달려 나온 하준이도 여준재의 품에 안긴 채 아주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하준이는 기대에 찬 눈으로 여준재를 바라봤다.

여준재도 당연히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눈치채고는 그의 코를 어루만지며 부드럽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 너희들 선물도 사 왔으니까. 뒤에 구남준 삼촌한테 있어.”

“고마워요, 아빠. 난 선물 보러 갈래요.”

말을 마친 뒤 하준이는 여준재의 품에서 나와 선물 보러 가려 했고, 하윤이도 다급히 따라갈 준비를 하였다.

고다정도 할 수 없이 하윤이를 내려놓아야만 했다.

나란히 서로 손을 맞잡고 방금 들어온 구남준을 둘러싸는 아이들을 향해 고다정은 애정이 어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녀가 시선을 거두자마자, 갑자기 그녀의 앞에 가녀린 흰 손이 나타났다. 그건 바로 장난기 가득한 표정인 임은미였다.

“두 아이 선물은 있으면서 수고스레 너희 집에서 집사 노릇을 한 내 선물은 없는 거야?”

임은미는 그녀가 선물을 주지 않으면 이대로 쉽게 넘어가지 않겠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

그 모습에 고다정은 웃으며 답했다.

“어떻게 네 선물을 빼먹을 수 있겠어. 네 선물도 구 비서님한테 있어.”

그녀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아이는 몇 개의 브랜드 쇼핑백을 들고 깡충깡충 뛰어왔다.

하윤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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