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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약재가 부족하다

“저한테 옷을 주시면 채 선생님은 어떡해요?”

고다정이 관심 어린 눈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남의 옷을 입고 그 사람이 추위에 시달리게 할 수는 없지 않은가.

고다정의 관심을 받아서인지 채성휘는 어둡던 눈빛이 한순간 반짝반짝 빛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연구소 업무가 시작되면 이쪽에서 야근하는 일이 많을 것 같아서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어요. 다른 코트를 가져올 테니 잠깐만 여기서 기다리고 계셔요.”

말하고 나서 그는 돌아서서 가버렸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고다정은 저도 모르게 웃음을 터뜨렸다.

채성휘가 갈아입을 옷까지 가져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아예 연구소에서 살 생각인가. 참 각오가 남다르다.

몇 분 후, 채성휘가 다른 코트를 입고 돌아왔고, 두 사람은 저온 창고로 들어갔다.

한바탕 대조 확인한 후, 고다정은 이 진귀한 약재의 양이 이쪽 소모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곧 고다정의 표정을 살피고 있던 채성휘는 그녀가 미간을 찌푸리자 걱정스레 물었다.

“왜 그래요? 이 약재들에 무슨 문제가 있나요?”

“약재는 문제없는데 양이 모자랄 것 같아요.”

고다정이 마음속 생각을 털어놓았다.

채성휘는 이 말을 듣고 약간 난처해졌다.

어쨌든 이 약재들은 그가 책임지고 사들인 것이므로 지금 양이 부족한 것도 그의 책임이다.

“그러면 제가 약재상에 다시 연락해서 좀 더 보내라고 할게요. 제가 꼼꼼히 챙기지 못했네요.”

“자책하실 필요 없어요. 저도 스승님이 주신 핵심 자료를 봐서 약재가 대략 얼마나 필요한지 아는 거예요. 채 선생님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이렇게 많은 진귀한 약재들을 구해왔으니 정말 대단하세요.”

고다정은 채성휘를 탓할 수 없다고 여기며 고개를 저었다.

채성휘는 비록 성시원이 모셔 온 핵심 연구원이지만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 자료는 스승님이 그녀에게만 주었다.

채성휘도 이 사실을 알지만 고다정이 자신을 감싸 주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

하지만 그는 이 약재들이 공급이 달리는 품종이라는 생각이 들자, 급히 흥분을 가라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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