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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6화 협력이 성사되다

남자의 씨그둥한 표정을 보며 고다정은 익살스럽게 혀를 내밀더니 멋쩍게 웃었다.

“입에 붙은 걸 어떡해요?”

이를 지켜보는 여준재는 눈빛에 사랑이 넘쳤지만 애써 엄숙한 척하며 경고했다.

“이번에는 넘어가지만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면 안 돼요. 다음에 또 나한테 이렇게 예의를 지키면 화낼 거예요.”

“알았어요. 알았어요.”

고다정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다음에는 안 그러겠다고 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한참 웃고 떠들다 저녁을 룸서비스로 시켰다.

식사가 끝난 후, 그들은 외출할 생각 없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몇 시간이나 비행기를 탔기 때문에 몸이 매우 피곤한 상태다.

또한 고다정은 내일 최상의 컨디션으로 HS그룹과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 했다.

여준재도 내일의 미팅이 고다정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기에 그냥 그녀를 껴안고 잠들었다.

...

이튿날 두 사람은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간단히 아침 식사를 한 후 그들은 호텔에서 나와 HS그룹으로 출발했다.

HS그룹은 남양시 노른자 땅인 금융가에 자리 잡고 있었고, 하늘을 찌를 듯이 우뚝 솟은 사무용 빌딩이었다.

HS그룹 건물은 외관이 으리으리하고 장엄했지만, 이미 YS그룹의 웅장한 건물을 본 적이 있는 그녀에게는 아무 감흥도 없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운산에서 왔는데요. 귀사 대표님과 오늘 9시에 미팅하기로 약속했는데, 전달해 주실 수 있을까요?”

고다정이 안내대 직원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넸다.

직원은 아리따운 외모의 여인과 옆에 서 있는 독특한 매력의 남자를 보고는 약간 멍해졌다가 직업적인 미소를 지으며 예의 바르게 말했다.

“두 분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예약 정보 확인할게요.”

그녀는 고개를 숙이고 예약 정보를 확인하면서 속으로 되뇌었다.

‘운산? 왜 이렇게 귀에 익을까?’

그러다가 직원은 두 사람의 말이 왜 그렇게 귀에 익었는지 번뜩 생각났다.

아침에 출근했을 때 대표님이 특별히 비서를 보내 운산에서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직접 VIP실로 모시라고 분부했기 때문이다.

“여 대표님과 고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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