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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일이 없이 찾아올 리 없지

이튿날 아침 고다정이 깨어 보니 자기 집 침대에 누워있었다.

어젯밤에 여준재 품에서 잠든 후 여준재가 그녀를 안고 들어온 게 분명하다.

주변을 둘러보니 방에는 그녀 혼자만 있었다. 그녀는 서운할 것도 없이 입가에 달콤한 미소를 머금고 일어났다.

여준재는 항상 그녀보다 일찍 일어났으니까.

간단히 씻은 후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여준재가 거실 소파에 앉아 쌍둥이와 놀고 있는 것이 보였다.

“엄마, 일어났어요?”

쌍둥이는 고다정을 발견하고 방글방글 웃으며 인사했다.

고다정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물었다.

“아침 식사는 했어?”

“저희는 먹지 않았고 외증조할머니는 일이 있어서 아침을 드시고 나갔어요.”

하준이가 말랑말랑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여준재가 옆에서 덧붙였다.

“외할머니가 노인회관에 가입하셨는데, 오늘 아침 회관 사람들과 등산 약속이 있다고, 저녁에 돌아오지 않아도 걱정하지 말라고 당신한테 전하라 하셨어요.”

“외할머니가 언제 회관에 가입하셨죠? 저는 왜 모르죠?”

고다정이 의아해하자 여준재가 웃음을 터뜨렸다.

“당신이 요즘 바삐 보내니까 외할머니가 당신한테 말하지 말라 했어요. 근데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사람을 시켜 조사해 봤는데 다단계 사기, 그런 건 아니에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마음속 걱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뒤이어 그녀는 이제 시간도 늦었으니 아침 식사하자고 여준재와 두 아이를 불렀다.

식사가 끝난 후 여준재는 고다정을 연구소에 데려다주려 했지만 그녀에게 거절당했다.

“연구소에 가기 전에 신수 어르신한테 들러야 해요.”

고다정이 이유를 말하자 여준재가 무심코 한마디 물었다.

“왜요?”

고다정은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다.

“채 선생님이 가져온 약재가 부족해요. 신수 어르신이 좀 더 구해줄 수 있을지 해서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고다정이 말하는 약재가 보통 약재가 아닐 것임을 직감하고 잠깐 생각하더니 말했다.

“나도 사람을 보내 알아볼 테니 이따가 나한테 리스트를 줘요.”

“그럴게요.”

고다정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기가 구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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