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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3화 조만간 그들을 능가할 거예요

식사 후 고다정과 채성휘는 각자 실험실로 향했다.

그렇게 바삐 보내다 보니 어느새 한밤중이 됐다.

오후에 한 번 해봐서 그런지 실험은 매우 순조로웠고 결과도 나왔다.

실험실을 대충 정리한 후 고다정은 실험 수치를 들고 나갔다.

문을 나서자 채성휘가 종이 한 장을 들고 옆 실험실에서 나오는 것이 보였다.

채성휘도 고다정을 발견했다.

그는 고다정이 손에 들고 있는 보고서를 힐끗 보더니 싱긋 웃으며 말했다.

“우리 속도가 비슷하네요.”

그는 말하면서 손에 있는 보고서를 흔들었다.

고다정도 눈썹을 치켜올리며 방긋 웃었다.

“그렇다면 우리 같이 결과를 보는 게 어때요?”

“그러죠.”

채성휘가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두 사람은 3초간 침묵한 후 같은 시간에 수치를 말했다.

그와 동시에 고다정은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채성휘의 수치가 그녀의 수치보다 답에 더 가까웠기 때문이다.

“이럴 수가?”

고다정은 자신의 이론이 왜 틀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채성휘는 그녀의 어리둥절한 표정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

“고 선생님이 이론을 잘못 생각한 것은 정상적인 일이에요. 어쨌든 저처럼 체계적으로 제약 이론을 배운 적이 없으시니까요. 배우셨더라면 이 실험에 세 가지 이론을 적용할 수 있다는 걸 아셨을 거예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이내 자신의 단점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그녀는 가르침을 받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제가 간단하게 생각했어요.”

상대방은 의학을 전공한 석사 졸업생이니 전문 이론에서는 당연히 그녀보다 강하고 아이디어도 많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며 고다정은 약간 쑥스럽게 채성휘를 바라보았다.

“채 선생님, 한 가지 부탁해도 될까요?”

채성휘는 여인의 표정을 보고 그녀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챘다.

“전문용어 이론 서적들을 정리해 달라는 거죠?”

“정말 채 선생님을 속일 수 없네요.”

고다정이 인정하자, 채성휘가 웃으며 말했다.

“큰일도 아닌데요. 마침 제가 보던 책들을 아직 버리지 않았는데, 부쳐 보내라고 할게요. 책에 제 필기도 있어서 더 빨리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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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mare_aurorae
그나저나 여주는 의학 전공자가 아니란 건데.... 그럼 불법 의료행위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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