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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정말 부럽네요

성인인 채성휘가 고다정의 발그레한 얼굴과 약간 부은 입술을 보고 방금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를 리 없다.

그는 눈빛이 순간적으로 어두워졌지만 표정을 유지하며 온화하게 인사했다.

“고 선생님, 안녕하세요.”

“아, 채 선생님, 안녕하세요.”

고다정은 여전히 쑥스러웠지만 정신을 가다듬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차 안에 있는 여준재를 슬며시 노려보았다.

‘이 남자가 기어코 끌어당기지 않았더라면, 조금 전 광경을 누군가에게 들켜 이렇게 민망해할 필요도 없었을 텐데.’

여준재는 물론 고다정의 시선을 느끼고 빙그레 웃었다.

그는 고다정에게 멀리서 채성휘가 오는 것을 보고 일부러 그랬다고 알려주지 않을 것이다.

“다정 씨, 나 먼저 회사에 갔다가 저녁에 데리러 올게요.”

이어서 여준재는 채성휘에게 인사하고 구남준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

고다정은 차가 멀리 가버린 후에야 시선을 돌렸다.

이때 그녀의 귓가에 채성휘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고 선생님과 여 대표님은 금슬이 참 좋네요. 너무 부러워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무심코 채성휘를 쳐다보았다. 그의 표정에 부러움 외의 다른 것은 없는 것을 보고 여준재가 했던 말들이 더욱 터무니없이 느껴졌다.

‘채 선생님이 정말 나에게 무슨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말을 하지 않았을 거야.’

이런 생각을 하며 그녀는 미소를 지었다.

“이게 뭐가 부러워요? 채 선생님도 언젠가는 뜻이 맞고 마음에 드는 사람을 만날 거예요. 그때 되면 저와 준재 씨보다 더 끈끈할지도 몰라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기분이 엉망인 채성휘는 입꼬리가 축 처진 채 대답했다.

그는 고다정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려고 화제를 다른 데로 돌렸다.

“어젯밤에 물류센터에서 전화가 왔는데, 우리가 택배로 보낸 약재가 도착했어요. 지금 창고에 입고됐을 건데 지금 확인하러 가실래요?”

“약재가 도착했어요? 그럼 이따가 회의가 끝난 후 확인하러 갈게요.”

고다정도 일 얘기가 나오자 진지해졌다.

그렇게 두 사람은 얘기를 나누면서 사무실로 향했다.

30분 후 고다정은 연구소의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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