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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8화 엄마를 빼앗아가게 할 수 없어

식사가 끝나고 네 식구는 근처 보행자거리에서 쇼핑한 후 집으로 돌아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다정은 너무 피곤했는지 의자에 등을 기댄 채 어느새 잠들어버렸다.

이를 본 여준재는 쌍둥이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손짓한 후, 입고 있던 코트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주었다.

이를 지켜보던 쌍둥이가 입을 가리고 킬킬 웃었다.

그러다가 하준이가 무슨 생각이 난 듯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마침 그 순간을 목격한 여준재가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왜 미간을 찌푸려?”

이 말을 들은 꼬맹이는 여준재를 쳐다보며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갈등하며 망설였다.

그는 연구소에서 나올 때 성휘 아저씨가 엄마를 바라보던 눈빛이 생각나자 결국 말하기로 했다.

그는 아빠와 엄마가 간신히 맺어졌기에 둘의 애정 전선에 문제가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다.

“아빠, 가까이 와봐요. 조용히 말해줄게요.”

꼬맹이가 여준재를 오라고 손짓했다.

여준재는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렇게 비밀 얘기야?”

그는 말하면서 하준이한테 가까이 다가갔다.

옆에서 지켜보던 하윤이가 씨무룩해서 입을 삐죽거리며 방해했다.

“나도 들을래. 나도 들을래.”

“윤아, 조용히 해. 시끄러워서 엄마가 깨겠다.”

하준이가 급히 쉿 하더니 동생을 달랬다.

“집에 도착하면 알려줄 테니까 넌 얌전히 있어. 지금 먼저 아빠한테 얘기할 거야.”

하윤이는 내키지 않았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준이는 여준재의 귓가에 대고 소곤거렸다.

“아빠, 성휘 아저씨가 엄마를 좋아하는 거 아니에요? 아까 뒤로 돌아볼 때 발견했는데 아저씨가 엄마를 보는 눈빛이 아빠가 엄마를 보는 눈빛과 같았어요.”

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깜짝 놀랐다.

그는 이 녀석이 이 사실을 눈치챌 정도로 예민하리라 생각지 못했다.

그는 꼬맹이의 알고 싶어 하는 눈빛과 마주치자 결국에는 숨기지 않았다.

“네 말이 맞아. 그 사람이 아빠한테서 엄마를 빼앗으려 해. 그러니까 너 앞으로 아빠를 도와줘야 해. 알았지?”

“정말 빼앗으려 했네!”

하준이는 자신의 추측이 사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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