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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5화 임무완수 꼭 할게요

저녁 늦게 여준재는 차로 고다정을 데리러 왔다.

차에서 여준재가 내려오는 모습을 본 임은미는 미소를 지으며 고다정을 앞으로 밀었다.

“이젠 각자 헤어질 시간이니까 둘의 시간을 방해하지 않을게.”

말을 마친 뒤 그녀는 손을 흔들며 자리를 떠났다.

고다정은 떠나가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실소를 터뜨렸다.

이때, 그녀의 귓가에서 여준재의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자, 우리도 가요.”

“네.”

고다정은 머리를 끄덕이며 여준재를 따라 차에 탔다.

가는 도중 여준재에게는 문자 한 통이 왔고, 그는 한번 흘깃 살피더니 말없이 메시지를 삭제한 뒤 구남준에게 지령을 보냈다.

그날 저녁, 고다정은 샤워를 마친 뒤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고 있다가 갑자기 임은미가 인스타에 올린 게시물을 보게 되었다.

임은미:「고마운 내 친구, 끝내 나도‘남편’과 집을 갈 수 있게 되었네.」

그 글과 함께 임은미가 고풍스러운 남자모형 피규어와 함께 찍은 사진이 보였다.

그 모습을 본 고다정은 조금 웃겼다.

그녀는 임은미가 연초부터 한정판 피규어가 갖고 싶다고 말한 걸 들은 적 있었다. 하지만 가격도 비싼지라 임은미는 결국 손에 넣지 못했다.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그 게시물 아래에 댓글을 달았다.

「결국, 가지게 된 거야?」

임은미는 칼답으로 그녀에게 답했다.

「응, 가지게 됐어. 이게 다 네 덕분이야. 흐흐.」

「내 덕분이면 나 밥이라도 사줘야 되는 거 아니야?」

고다정은 전에 자신이 임은미 더러 얼른 사라고 설득했기 때문에 그녀가 마음먹고 산 줄로만 알고 있다.

이윽고 임은미가 답했다.

「그래, 내가 뒤에 시간 있으면 너 밥 한번 사줄게!」

그 답장을 본 고다정은 그걸 장난으로만 여겼다.

이때 마침 여준재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이었다.

그는 고다정의 웃는 얼굴을 보고 물었다.

“왜 웃어요?”

“별거 아니에요. 은미가 올린 최신 게시물을 봐서요. 얘가 장난감 모형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근데 조금 전에 그토록 바라고 바라던 그 값비싼 모형을 사게 된 거예요. 가격이 천만 원대예요.”

고다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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