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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4화 어떤 청혼을 좋아해?

고다정의 말을 들은 임은미는 속으로 불만을 금치 못했다.

여준재가 아직 청혼하지도 않았으니 도울 수 없다는 거 당연히 알고 있다.

이윽고 임은미는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에이, 설마. 여 대표님이 아직 너한테 청혼하지 않은 거야?”

“응… 청혼하진 않았지만 이게 뭘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아. 나랑 그 사람 사이에 그런 것 따위는 생략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

고다정은 무의식적으로 여준재를 생각해 말했다.

그녀는 여준재같은 상남자가 적극적으로 자신한테 고백한 것도 이미 대단한거라고 생각했다다. 거기에 로맨틱한 청혼을 한다는 건 그를 난처하게 하는 것뿐이라고 말이다.

임은미는 고다정의 마음속 생각을 모른 채 눈빛을 반짝이며 그 말에 찬성했다.

“네 말이 맞아. 너랑 여 대표 사이에 아이도 있고 곧 결혼도 할 텐데 청혼은 그냥 겉치레일 뿐이지. 그럼 난 어떡해? 내일 방안을 제출해야 하는데, 나 또 매니저님한테 욕먹을 것 같아.”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자기 친구를 걱정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녀가 방법을 생각하기도 전에 귓가에는 또다시 임은미의 소리가 들려왔다.

“다정아, 아니면 네가 청혼 기획에 대해 나 좀 도와줘.”

“나도 도와주고 싶은데 내가 경험을 해본 적이 없잖아.”

고다정은 미간을 찌푸리며 어떻게 친구를 도와야 할지 생각에 잠겼다.

이때 임은미가 말했다.

“경험해 보지 못해도 괜찮아. 그냥 만약 여대표가 너한테 청혼한다면 어떻게 해줬으면 좋을지만 얘기해 봐. 어쨌든 넌 연애도 해봤으니까 그런 로맨틱한 세포도 남아있을 거잖아? 우리 매니저님이 말했어. 로맨틱하면 할수록 좋다고.”

그러면서 그녀는 핸드백에서 종이와 연필을 꺼내 고다정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본 고다정도 거절할 수 없어 턱을 괴고 생각에 잠겼다.

‘만약 여준재가 나에게 청혼한다면,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만약 내 스타일대로 라면 나는 너무 복잡한 건 싫어. 그냥 간단하게 서프라이즈로 가장 친한 사람들만 모아서 하는 게 좋은 것 같아. ”

말하면서 고다정은 미소를 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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