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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0화 나 자신을 위해 쟁취하다

그렇게 고다정은 여준재와 함께 또 한 번의 저녁 식사를 했다.

물론 그녀는 여준재가 먹는 걸 보기만 했고, 자신은 물만 마셨다.

어쨌든 조금 전 이미 배부르게 저녁을 먹었으니 말이다.

밥을 먹고 난 뒤 두 사람은 거실 소파에 앉아 TV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하얀 불빛 아래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뒷모습은 여전히 따뜻해 보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 아름다운 화면이 깨져버렸다.

운성에 있는 두 아이가 고다정에게 일러바치려고 전화를 한 것이다.

“엄마, 아빠 나빠요. 엄마 보러 우리는 안 데리고 가고!”

“그리고 차에서도 우리 내쫓고!”

두 아이는 여준재가 한 행동에 대해 빠짐없이 고다정에게 일러바쳤다.

그 말에 고다정은 옆에 있는 여준재를 바라보며 웃으며 물었다.

“이봐요, 애 아빠님. 두 아이의 고발에 변명할 거라도 있나요?”

“오지 못하게 한 건 사실이에요. 전에 개학 때 선생님이 명확히 말했거든요. 올해는 애들 진학하는 중요한 시기라 평소에 휴가 맡지 말라고요.”

여준재가 차분하게 답해줬다.

그 말을 듣고 있던 두 아이는 더욱더 난리였다.

“아니거든요. 아빠가 둘 사이 방해받기 싫으니까 우리 안 데려간거면서.”

고다정은 그들 사이에 서로 헐뜯는 모습이 너무나 웃겼다.

결국에는 여준재가 적지 않은 선물을 준다는 말에 두 아이의 화가 조금 사그라들었다.

전화를 끊은 뒤 여준재는 고다정을 끌어안은 채 침대에 앉아 내일 배정에 대해 말했다.

“우리 모레 가죠. 내일 채 선생님과 새로 알게 된 친구까지 초대해서 밥이나 먹고요.”

“좋아요. 때마침 요 며칠 동안 여기서 제대로 놀지도 못했는데.”

고다정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렇게 속심말을 나누며 둘은 꿈나라로 빠졌다.

……

이튿날, 연구소에 갈 필요가 없는 고다정은 늦잠을 잤다.

그녀가 일어났을 때쯤 여준재는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에서 소파에 앉아 노트북으로 문서를 처리하는 듯 했다.

“일어났어요?”

여준재는 침대에서 들려오는 인기척에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부드럽게 웃어 보였다.

그 모습에 고다정도 달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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