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721화 면전에서 약점을 파헤치다

“여준재 씨, 약혼자에 대해 혹시 얼마나 알고 계세요?”

채성휘는 진지한 얼굴로 여준재에게 물었고, 그 모습에 여준재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

“채성휘 씨가 말하고 싶은 게 뭔데요?”

“고다정 씨는 제가 본 사람 중에서 연구원이 가장 어울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약을 제조하기도 굉장히 좋아한다는 것 또한 알고 있고요. 하지만 외부 요소 때문에 다정 씨가 꿈을 제대로 펼칠 수 없는 것 같은데, 혹세 제 뜻 알아들으셨을까요?”

말을 마친 채성휘는 여준재와 눈을 마주 보았다.

그 순간 그 둘의 눈에서는 불꽃이 튀는 것만 같았다.

게다가 여준재는 더욱 차가워진 얼굴이었다.

원인은 채성휘가 감히 자기 면전에서 약점을 끄집어내며 그를 힘들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까지 생각을 마친 여준재는 조롱하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채 선생님은 제가 제 약혼자에 대해 잘 모른다고 생각하시나 봐요. 그대로 말씀드릴게요. 이 세상에서 저만큼 다정 씨를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그리고 만약 다정 씨가 연구하고 싶다면,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계과 연구소를 제공해서 언제든지 연구할 수 있게 만들어줄 거고요.”

“…”

그 말에 채성휘는 말문이 막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의 난처한 표정을 본 여준재는 차가웠던 얼굴에서 금세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이윽고 그는 곁눈질로 고다정이 새우를 짚은 걸 보더니 얼른 막아 나서며 부드럽게 말했다.

“내가 대신 까줄 테니까 일단 다른 거 먹고 있어요.”

말을 마친 뒤 여준재는 큰 새우를 그릇에 집어서는 새우를 까기 시작했다.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던 서은진은 부러움이 가득 찬 말투로 입을 열었다.

“여준재 씨가 진짜 잘해주네요.”

고다정은 여준재의 그 친절한 모습에 행복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채성휘는 마음속으로 여간 좋은 게 아니었다.

그렇게 그 식사 자리는 채성휘와 여준재를 제외한 고다정과 서은진만 즐거운 자리였다.

서로 작별인사를 할때 고다정이 서은진을 향해 말했다.

“시간 나면 운산으로 놀러 와요.”

비록 서은진과 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