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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0화 난 너한테 빚진 거 없어

다음 날 아침, 부자 셋과 같이 아침 식사 중이던 고다정은 또다시 교도소에서 걸려 온 전화를 받게 되었다.

“고다정 씨, 원경하가 어젯밤에 교도소 내에서 자살했어요.”

“자살이요?”

갑작스러운 소식에 충격받은 고다정은 다급히 물었다.

“죽었나요?”

교도관은 그녀의 놀란 반응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말했다.

“다행히 저희 교도관한테 제때 발견되어 살려냈습니다만, 고다정 씨를 만나겠다고 강력히 요구하네요. 고다정 씨를 못 만나면 계속해서 자살 시도를 할 모양인데, 와서 한번 만나보는 게 어떻겠어요?”

원경하가 살았다는 말에 고다정은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교도관의 말을 듣고 그녀는 어이가 없었지만, 생각 끝에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

“알겠어요, 만나볼게요. 어디로 가면 되죠?”

“시립병원으로 직접 가시면 됩니다.”

교도관은 원경하가 치료받고 있는 병원 주소를 알려주었다.

알겠다고 전화를 끊은 고다정의 얼굴빛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여준재와 강 할머니도 통화 내용을 얼핏 들었는지라 걱정스럽게 고다정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어쩐 일이에요? 누가 자살했어요?”

“원경하가 교도소에서 자살했대요. 제때 발견돼서 다행히 살리기는 했는데, 절 계속 보자고 한다네요. 못 보면 계속 자살 시도를 할 거라고.”

애처럼 억지 부리는 원경하의 해괴한 짓거리에 그녀는 기가 차 얘기하다 말고 실소를 터뜨렸다.

얼굴에 옅은 화가 깔린 여준재는 그녀의 손을 잡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죽든 살든 알아서 하게 내버려둬요.”

“됐어요. 그냥 한번 가볼게요. 어찌 됐든 목숨 하나가 달렸는데.”

원경하가 무척이나 미운 건 사실이지만, 의사의 마음이랄까, 눈뜨고 사람이 죽는 꼴을 볼 수는 없었다.

여준재는 그녀가 내릴 결정을 대충 짐작하고 있었기에 끝내 말리지는 않았다.

“저랑 같이 가요. 마침 저도 오전에 별일 없으니까.”

“좋아요.”

자기를 혼자 보내면 여준재가 시름을 놓지 못할 것 같아 고다정도 그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았다.

그들의 결정에 강 할머니는 다소 불안해하며 말했다.

“가게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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