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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6화 고경영의 후회

바깥에서 벌어진 소동에 대해 고다정은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부인들과 얘기를 마친 후, 두 아이랑 임은미와 같이 구석진 곳을 찾아 쉬고 있었다.

얼마 후, 들고 온 디저트와 음료수를 다 먹어 치우고, 두 아이는 더 먹고 싶다고 칭얼댔다. 고다정은 아이들이 저녁에 별로 먹지 못한 것이 걱정되어, 임은미한테 아이들을 맡기고 디저트 코너로 가서 먹을 것을 좀 더 가져올 생각이었다.

그리하여 가다가 뜻밖에 멀지 않은 곳 사람들 사이에서 웃는 얼굴로 여기저기 비위를 맞추고 있는 고경영을 보게 되었다.

육성준이 자기 생일 파티에 저 사람들을 청할 리 없는데, 어떻게 된 걸까 하고 그녀는 생각하다, 고씨 집안사람들처럼 이익만 쫓아다니는 인간들은 청하지 않아도 얼굴에 철판 깔고 찾아올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러는 와중에 어떤 정장 차림의 젊은 남자가 그녀의 앞에 다가와서 정중하게 인사하며 말했다.

“아가씨, 저희 부회장님께서 고씨 집안사람들이 왔으니, 애들을 데리고 조심하라는 말씀을 전달하라고 하셨습니다.”

“알겠어요. 성준이한테 고맙다고 전해줘요.”

눈앞의 사람이 육성준 신변 비서인 걸 알아본 그녀는 그의 말에 머리를 끄덕였다.

맡겨진 임무가 완성되자 비서는 그만 떠났다.

고다정도 더 머물지 않고 디저트를 좀 집어서 두 아이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두 아이는 엄마가 맛있는 걸 들고 오니 매우 기뻐하며 그걸 맛있게 먹었다. 고다정은 그들한테 먹을 것을 먹여주며, 임은미한테 고씨 집안사람들이 왔다고 얘기했다.

“나 방금 디저트 가지러 갔다가 고씨 집안사람들을 봤어.”

“고씨 집안사람을? 다정이 네가 잘못 본 게 아니고?”

임은미는 매우 의외였다.

고다정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잘못 본 게 아니야. 조금 전 육성준이 비서를 보내 나한테 귀띔까지 해줬어. 고씨 집안사람뿐 아니라 진시목도 왔어.”

이 말을 들은 임은미는 저도 모르게 분통이 터졌다.

“육성준은 어떻게 된 거야? 너랑 고씨 집안 사이를 뻔히 알면서, 그 사람들을 왜 불러!”

“성준이가 부른 게 아닐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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