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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징역 10년 선고 받아

아버지의 말을 들은 원경하는 뜻밖의 날벼락에 대뜸 폭발했다.

“안에서 개과천선하고 사람 구실을 하라니요? 설마 저를 이렇게 내버려둘 건가요? 저는 당신들에게 하나뿐인 딸이에요.”

그녀는 히스테리적으로 울부짖었다.

원여사는 그녀의 모습에 경악했고 원호열도 안색이 극도로 나빠졌다.

“역시 네 할아버지 말이 맞았어. 너는 아빠 엄마가 너무 오냐오냐해서 성격이 완고하고 악질이야. 우리가 널 가르칠 수 없으면 앞으로 나라에서 널 교육하게 해야지. 가자.”

그는 원여사의 손을 잡고 밖으로 향했다. 그제야 자기가 무슨 짓을 했는지 깨달은 원경하는 대경실색하며 두 사람의 등에 대고 사과했다.

“아빠 엄마, 돌아오세요. 제가 잘못했어요. 저를 도와주세요.”

하지만 그녀가 아무리 소리쳐도 원씨 부부는 돌아보지 않았다. 어쩌면 원여사는 돌아보고 싶었지만 원호열이 그녀를 억지로 끌고 갔을 수도 있다.

한편, 원씨 집안 사람들이 운산을 떠난 직후 여준재도 소식을 들었다.

전화를 끊고 병실에 돌아간 그는 곧바로 이 소식을 고다정에게 알렸다.

“원씨 집안 사람들이 떠난 걸 보니 원경하를 포기했나 봐요.”

“정말 포기했을까요?”

고다정은 다소 의외라 생각했다.

원여사는 원경하를 구하겠다고 신수 노인까지 찾아가 귀찮게 한 사람이 아닌가?

여준재는 그녀의 표정을 보고 웃으며 옆에 앉더니 그녀를 끌어안았다.

“나를 믿지 못하는 거예요? 원씨 집안에서는 원경하를 구하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잡고 있으면 그들은 구할 수가 없어요.”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비즈니스 문제가 걸려 있나 보다고 짐작하고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그녀도 남자를 끌어안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당신이 있어서 다행이에요. 고마워요.”

여준재는 여인이 자기 품속에서 환하게 웃는 것을 보고 눈썹을 치켜올렸다.

“고작 이걸로 감사를 표시한다고?”

“그럼 이건 어때요?”

남자가 뭘 원하는지 아는 고다정은 두 손에 약간 힘을 주어 상반신을 받친 후 자기 입술을 남자 입술에 갖다 댔다가 이내 뗐다.

“이러면 돼요?”

고다정은 여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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