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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6화 개과천선해서 새사람이 되어라

그날 저녁 무렵 신수 노인은 고다정이 있는 병원을 알아내 병문안을 갔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이마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로 병상에 앉아있는 고다정을 본 그는 미안하고 마음이 아팠다.

“어쩌다 이렇게 많이 다쳤어?”

“어르신, 여긴 어떻게 오셨어요?”

그를 본 고다정은 의아해했고 여준재도 의문스러운 눈길로 바라보았다.

침대 옆에 다가선 신수 노인은 숨김없이 사실대로 말했다.

“오늘 오후 원호열과 그 아내가 약방에 찾아와서 나한테 딸을 구해달라고 부탁했어. 그래서 원경하가 또 널 찾아와 말썽을 일으켰다는 걸 알았지.”

“사람은 잘 찾는군.”

여준재는 콧방귀를 뀌면서 다소 달갑지 않은 눈길로 신수 노인을 바라보았다.

신수 노인은 압박감을 주는 그의 시선에서 오해했다는 것을 알아채고 급히 손을 저었다.

“중재하려고 온 게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 그냥 다정이 보러 왔어.”

“어르신이 중재해도 소용없어요. 이번에는 절대 원경하를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

여준재가 자기 입장을 밝혔다.

신수 노인은 억지웃음을 지었다.

“나도 그 정도 주제 파악은 해. 따져보면, 다정이가 이런 일을 당한 게 내 탓이기도 하지. 다정이에게 원빈 어르신의 치료를 부탁하지 않았다면 이런 일도 당하지 않았을 테니까.”

말을 마치고 그는 미안한 나머지 한숨을 쉬었다.

그가 정말 많이 자책하고 있다고 느낀 고다정은 급히 위로했다.

“어르신, 그런 말씀을 하지 마세요. 어르신도 제가 잘되라고, 의술 훈련 기회를 주려고 그러셨던 거죠. 그리고 병을 봐주고 사례금도 받았어요. 다만 원경하가 이렇게까지 날뛰리라고 누구도 생각지 못한 거죠.”

“그러게, 원빈 어르신이 평생 쌓은 명예가 원경하 손에 무너진 셈이네.”

신수 노인이 탄식했다.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은 갑자기 뭔가 생각나서 걱정스레 신수 노인을 바라보며 말하려다가 멈추었다.

그의 표정 변화를 눈치챈 신수 노인이 의아해하며 물었다.

“너 무슨 할 말이 있어?”

“저와 원씨 집안 사이에 일어난 일들이 어르신과 원빈 어르신의 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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