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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원경하가 고다정을 죽이려 하다

고다정의 말을 들은 원경하는 깜짝 놀랐다.

“아이가 준재 오빠 거라고? 말도 안 돼.”

그녀는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 고다정을 바라보았다.

고다정은 차갑게 웃어 보이며 답했다.

“원경하, 모든 사람이 바보라고 생각하지 마. 그리고 계속 연기할 거면 그냥 내 눈앞에서 꺼져. 당신 인성이나 가치관을 여준재 씨가 좋아하겠어? 그쪽이야말로 주제 파악 좀 하지?”

그 말을 들은 원경하는 너무도 화가 난 나머지 얼굴이 일그러지며 극도로 무섭게 변했다.

“이 년이 진짜. 나 오늘 널 죽여버릴 거야!”

그녀는 미친 듯이 고다정을 향해갔다.

고다정은 원경하가 감히 자신에게 손찌검할 줄은 전혀 몰랐고, 게다가 자신의 집이었기 때문에 무방비 상태로 있었다. 그녀는 머리카락이 잡힌 채 뺨을 몇 대 맞았다.

주변의 도우미들은 모두 놀라 그 자리에 멍해졌다.

2층에서도 그 광경을 목격한 이 집사는 깜짝 놀라서 도우미들을 향해 급히 호통을 쳤다.

“다들 얼른 가서 사모님 돕지 않고 뭐해요?”

그 말을 들은 뒤에야 도우미들은 정신을 차리고 원경하를 끌어내려 다가갔다.

그러나 이미 미쳐있는 원경하는 끌어내기가 쉽지 않았고, 게다가 고다정도 신경 써야 했기 때문에 더욱 소심해졌다.

고다정 또한 자신을 구할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지만, 원경하가 머리를 단단히 잡고 있어 행동 또한 매우 제한적이었다.

반면 원경하는 고다정이 자신의 손에 붙잡혀 있는 것을 보고 있자니 기분이 좋았다.

그녀는 고다정의 아름다운 이목구비를 원망스럽게 쳐다보더니 갑자기 옆 탁자 위에 놓인 과일들을 바라보며 악랄한 생각이 떠올랐다.

“고다정, 한번 보자고. 네 얼굴이 망가져도 여준재가 과연 널 좋아할지!”

말을 마치자마자 그녀는 다른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 테이블 위의 과도를 집어 들고 음침한 눈으로 고다정을 바라봤다.

그 모습을 본 도우미들은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고다정 또한 다소 겁을 먹었고 소리높여 그녀를 꾸짖었다.

“원경하 씨, 당신 미쳤어요? 이렇게 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알기는 해요?”

“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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