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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2화 원씨 집안과의 충돌

신수 노인의 말에 원경하를 제외한 모두가 낯빛이 어두워졌다.

원경하는 참지 못하고 대꾸했다.

“누가 할아버지를 해친다는 거예요. 설마 우리겠어요? 아무리 봐도 저 돌팔이가 자신이 처방을 잘못 내리고는 일부러 우리 집안 사람들에게 오명을 뒤집어씌우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같은데요.”

그 말에 고다정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올 번했다.

그녀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이런 편견 가득한 사람과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가 믿는 결과만 끝까지 고집하기 때문이었다.

“믿든 말든 맘대로 생각해요. 난 부끄럼 한 점 없으니까!”

“당신——”

원경하는 고다정을 노려보며 무언가 말하려 했지만, 그녀가 채 말을 끝내기도 전에 귓가에 원진혁의 차가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됐어, 이 일은 사람을 시켜 제대로 조사하게 할 테니까. 지금 당장 급한 일은 할아버지를 살리는 일이잖아.”

원진혁은 말을 마치고 잠시 뜸을 들이더니 미안한 표정으로 고다정을 바라보며 부탁의 말투로 말을 이었다.

“우리 할아버지의 병세에 많은 신경 좀 써주세요, 고 선생님.”

고다정은 대응하고 싶지 않았지만, 이것은 그녀의 스타일과 맞지 않았다.

그녀는 한번 시작한 일에 끝맺음을 명확히 하는 성격이었는지라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걱정 마세요, 원빈 노인 체내의 독소는 이미 더 퍼지는 걸 막았으니 해독만 한다면 별일 없을 겁니다.”

“그럼 다행이네요, 고생하셨어요, 고 선생님.”

원진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감사를 표했다.

원 씨 부부는 고다정에게 의심이 남아있었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구할 수 있는 건 다정밖에 없었으니 막아서진 않았다.

빠르게 고다정과 신수 노인이 방으로 돌아와 해독을 시작했다.

해독의 과정은 크게 복잡하지 않았다.

고다정이 침술을 사용해 독소를 손끝으로 몰아넣고는 침으로 손가락을 찔러 검붉은 피를 짜냈다. 피가 선홍빛을 띠기 시작하면 해독이 된 것이었다.

다만 이 해독과정은 보기엔 간단했지만 실행하기에는 상당한 정신력이 필요했다.

신수 노인은 옆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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