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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7화 마음이 쉽게 바뀌다

여준재는 부모님이 벌써 돌아오는 길인 줄 몰랐다.

그는 전화를 끊고 한참 생각에 잠기더니 구남준을 불러 물었다.

“전에 시켰던 일은 어떻게 됐어?”

“거의 다 완성했습니다. 언제든지 명령만 내려주십시오.”

구남준이 공손하게 대답했다.

여준재가 그의 말을 듣더니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럼 시작해. 임씨 집안을 너무 오래 방치한 것 같아.”

이어서 며칠 동안 YS그룹은 YM 그룹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임광원은 더는 버틸 수 없어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고, 어쩔 수 없이 낮은 가격으로 프로젝트를 양도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여준재만 생각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물론 여준재는 이 모든 일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어느덧, 주말이 되었고,

여준재는 아침 일찍 고다정의 집에 도착했다.

두 아이는 이미 단정하게 차려입었고, 고다정도 나갈 준비를 마쳤다.

그녀는 원래 강말숙도 부르려고 했지만 거절 당했다.

“젊은이들끼리 나가서 놀면 되지, 나같은 늙은이는 안 따라갈게.”

고다정은 어쩔 수 없이 두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섰다.

승마장은 운산 외곽에 자리 잡고 있어 차로 거의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었다.

여준재가 도착하자 바로 직원이 앞으로 나와 그들을 맞이했다.

“여 대표님, 고다정 님, 환영합니다. 승마복을 준비했으니 먼저 갈아입으시고 말을 고르시면 됩니다.”

“알겠어요.”

여준재가 고개를 끄덕이고는 고하준을 데리고 남자 탈의실로 향했고, 고다정은 스태프의 안내를 받고 고하윤을 데리고 여자 탈의실로 향했다.

고다정은 승마장에 처음으로 온 것이었다.

스태프의 도움으로 고다정과 고하윤은 승마복을 갈아입었는데 다 입고 나서야 패밀리룩인 걸 발견했다.

고하윤은 멋있는 엄마를 보며 마구 애교를 부렸다.

“엄마, 오늘 진짜 너무 멋있네요. 하윤이가 엄마에게 반하겠어요! 엄마는 오늘 가장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 엄마가 너무 좋아요.”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그녀는 허리를 굽혀 고하윤의 포동포동한 볼을 꼬집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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