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60화 얘들을 예뻐하지 않으면 누굴 예뻐하겠어요?

신해선은 생각할수록 그 방법밖에 없다는 걸 확신했다.

하지만 남편과 딸을 보니 두 사람은 절대로 여준재에게 뜻을 굽힐 생각이 없는 것 같았다.

그녀가 이 생각을 포기하려고 할 때, 머릿속에 갑자기 아이디어가 번쩍였다.

“아니면 이러는 건 어때요? 두 사람이 여준재에게 고개를 숙일 수 없다고 했으니 내가 심해영 부부를 찾아갈게요. 정 안 되면 여씨 집안 어르신에게 한 번 더 연락드리라고 어르신에게 부탁하죠, 뭐. 우리 두 집안의 친분, 그리고 어르신들의 친분을 봐서라도 여씨 집안에서 정말 그렇게 무자비하게 나올까요?”

신해선의 말이 일리가 있었지만 임광원은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누구를 찾아가든 그에게 있어서는 고개를 숙이는 거나 다름없었으니 말이다.

여준재는 그 상황을 당연히 모르고 있었다.

그는 고다정과 두 아이를 데리고 온하루 승마장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하루 동안의 연습을 걸쳐 고다정은 말을 잘 타진 못했지만 그래도 혼자 승마를 할 수 있었다.

두 아이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집으로 돌아갈 때조차 흥분에 겨워 있었다.

“아저씨, 다음에 또 와서 놀면 안 돼요?”

고하윤은 아쉬운 얼굴로 하루 종일 탄 망아지를 보며 기대에 가득 찬 눈빛으로 여준재에게 물었다.

여준재는 당연히 거절하지 않았다.

“물론이지. 하윤이가 승마하고 싶을 때 아저씨한테 말해. 그럼 내가 다 준비할게.”

“우와, 아저씨 짱이에요!”

녀석은 신이 나서 여준재의 품에 와락 안겼다.

여준재는 고하윤이 의자에서 떨어질까 봐 다급하게 그녀를 꼭 잡았다.

고다정이 그 모습을 보더니 웃으면서 말했다.

“얌전히 앉아있어. 아저씨 식은땀 흘리겠다.”

“괜찮아요, 하윤이가 즐거워하는데요.”

여준재가 괜찮다고 말하고는 활짝 웃으며 품에 안긴 하윤이를 바라봤다.

고하윤은 그를 향해 귀엽게 웃어 보이더니 다시 두 눈을 반짝이며 물어다.

“그럼 아저씨, 혹시 다음에 와도 저 망아지를 타도 될까요?”

“당연히 되지. 아저씨가 깜빡하고 말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저 망아지는 오로지 하윤이의 망아지야. 언제 가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