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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3화 얻는 게 아무것도 없다

임광원의 호통에 임초연은 겨우 진정했지만 그녀의 안색은 어두울 대로 어두웠다.

“화가 나요, 제가 이대로 당하고만 있어야 하나요?”

“이 일은 절대 이대로 넘어가면 안 돼요. 여보, 무슨 수라도 생각해 봐요. 여준재가 꼭 그 대가를 치르게 해야죠. 아니면 우리 초연이와 어떻게든 결혼시켜야 해요!”

신해선도 옆에서 맞장구를 쳤다.

임초연은 여준재 때문에 순결을 잃게 되었으니 당연히 여준재가 임초연에게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말을 들은 임광원은 화가 나서 웃음을 터뜨렸다.

“여준재가 바보인 줄 알아? 여준재가 퍽이나 결혼하겠다고 하겠어. 방금 경찰의 말을 못 들었어? 이 일은 여준재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거잖아.”

“그런데 이런 일이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니 앞으로 초연이는 어떻게 시집을 가요?”

신해선이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임광원이 그 말을 듣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임초연을 바라보고는 분노의 목소리로 말했다.

“시집을 못 가면 누굴 탓하겠어, 자기를 탓할 수밖에 더 있나?”

임광원도 분노가 끓어올랐다.

“내가 진작 말했었지. 네가 만약 여준재와 결혼하고 싶다면 신중히 움직여야 한다고. 100% 확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그렇게 나서지 말라고 말했거늘. 이젠 무슨 일을 하기도 전에 나랑 상의하지 않는 거야? 게다가 일을 깨끗하게 처리하지도 못해. 평소 그렇게 잘난 척을 하더니 왜 이런 일을 벌인 거야?”

임초연은 임광원에게 혼나 억울하기도 했고, 분하기도 했다.

그리고 마음속으로는 여준재와 고다정에 향한 분노가 치솟고 있었다.

그녀는 주먹을 불끈 쥐며 언젠가 반드시 오늘 겪은 이 수모를 여준재와 고다정에게 백배 천배 갚아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고다정은 이 모든 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녀는 여준재를 보낸 후 약재의 배양 실험에 전념했다.

실험을 마쳤을 때는 인터넷에 온갖 여준재에 대한 불리한 소식이었고, 또 임씨 집안에서 여준재를 고소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임은미는 낮에 이 소식을 알게 되었는데 하필 그때 고다정에게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래서 저녁에 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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