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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4화 임씨 집안은 두려워할 것 없다

여준재가 이틀째 임씨 집안에 압박을 가했기에 YM 그룹은 단 한 번도 겪은 적이 없는 위기에 빠졌다.

임광원은 그들 임씨 집안만으로 여씨 집안을 절대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먼저 운산의 다른 명문 집안을 찾아갔다.

사실 일인자 자리를 차지한 여씨 집안에 불만을 품은 운산의 명문 집안은 많았다. 다만 그들은 여씨 집안을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쉽사리 나서지 않았던 것뿐이었다.

‘이번에 여씨 집안에서 작정하고 우리 임씨 집안을 궁지에 몰아넣고 있으니 내가 무슨 짓을 해도 모두 정당방위야.’

임광원이 독하게 마음을 먹고는 비서를 데리고 문씨 집안으로 향했다.

문씨 집안은 여씨 집안에 버금가는 명문 가문이었다. 그리고 여씨 집안과 마찬가지로 역사가 깊었다.

여씨 집안과 힘을 겨룰 수 있는 집안이라면 당연히 사람들은 제일 먼저 문씨 집안을 떠올릴 것이다.

고풍스러운 네 개의 정원에, 복고풍 긴 복도, 그리고 정자, 모든 곳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긴 도복을 입은 중년 남자가 임광원을 이끌고 복도를 지나 응접실로 향했다.

응접실은 매우 컸는데 사방에는 값비싼 원목 가구들이 놓여 있어 화려하지만 겸손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어르신, 임 대표님께서 도착하셨습니다.”

중년 남자가 공손하게 말하고는 자리를 떴다.

소파에 어떤 한 노인이 임광원을 위아래로 살펴보며 물었다.

“날 보려고 했다면서요?”

그가 말하면서 맞은편 소파를 가리켰다.

임광원이 그의 뜻을 깨닫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맞은편에 앉았는데 매우 조심스러워 보였다.

“네, 어르신. 혹시 저를 도와주실 수 있나요?”

말을 마친 그는 가방에서 서류 하나를 꺼내더니 공손하게 건넸다.

문수혁이 서류를 건네받고는 바로 살펴보지 않고 오히려 느긋하게 말했다.

“당신도 알다시피 문씨 집안과 여씨 집안은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게 룰이에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어르신께서 문씨 집안이 여씨 집안을 넘어 새로운 운산 일인자가 되기를 원하셨잖아요.”

임광원은 문수혁의 카리스마에 애써 눌리지 않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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