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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5화 당신과 여준재는 같은 급의 사람이 아니에요

임광원은 여준재의 움직임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는 운산의 명문 집안을 방문한 후 그들의 소식을 기다리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여준재와 맞서 싸우고 있었다.

그는 여준재보다 20년 이상 더 살았다고 하지만 여준재를 쉽사리 제압할 수 없었고 심지어 모든 계획이 여준재에게 들통나 회사에 더 큰 손실을 입혔다.

어렵게 일주일 동안 버틴 후, YM 그룹의 상황은 점점 더 심각해졌다.

임광원은 더는 기다릴 수 없어 그가 전에 방문했던 명문 집안에 연락했다.

“김 대표님, 전에 제가 얘기했던 그 일 말이에요. 일주일이 다 되어가는데 혹시 고민은 해보셨어요?”

“임 대표님이시군요. 전화를 하지 않으시면 이 일을 잊을 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 일을 다른 임원들과 상의해 봤는데 동의하지 않으시더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상대는 말을 마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임광원의 얼굴색은 어두워졌다.

하지만 그는 애써 분노를 참으며 다음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변은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김 대표와 비슷한 답변을 내놓았다.

임광원은 분노가 끓어오르기도 했고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분명 그가 방문했을 때는 운산의 명문 집안에서 그와 손을 잡을 의향을 보였었는데, 왜 이제 와서 다들 거절한단 말인가?

설마 그가 모르는 사이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것인가?

그런 의문을 품고 임광원은 마지막 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 사람이 바로 그가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문씨 집안이었다.

곧이어 전화가 연결되었고, 임광원은 공손하게 인사를 건넸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임 대표님이시군요.”

문수혁은 바로 임광원의 목소리를 알아듣고는 웃으며 대답했다.

임광원이 연신 고개를 끄덕이고는 간단한 인사말을 한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어르신, 시간도 오래 지났는데 전에 제가 제의했던 일에는 고민해 보셨습니까?”

“그 일이요? 미안해요. 내가 나이가 많아서 임 대표님에게 소식을 전한다는 게 깜빡했네요. 우리 문씨 집안에서는 이 일에 참여하지 않겠습니다.”

문수혁이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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