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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8화 아저씨는 역시 엄마 편이죠

같은 시각, 임 씨네 별장

임광원이 소파에 앉은 채 잡지를 보고 있었다.

그는 불현듯 무슨 생각이 난 듯 고개를 들며 말했다.

“초연아, 여준재가 귀국했더구나. 내일 몸보신할만한 것 좀 싸 들고 보러 가거라.”

“알고 있어요.”

임초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녀 역시도 그럴 생각이었다.

...

다음 날, 고다정은 일찍 일어나 간단히 세수하고는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충분히 이른 기상이었다고 생각하며 거실로 들어서자 여준재가 소파에 앉아 신문을 보고 있었다.

여준재도 인기척을 느꼈는지 고개를 돌리자 고다정을 발견하고는 무표정이었던 얼굴이 부드럽게 펴졌다.

그는 입꼬리를 슬쩍 올리며 옅은 미소를 짓고는 물었다.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어요, 좀 더 자지 않고?”

“한번 깨니까 다시 잠이 안 오더라고요. 근데 준재 씨도 좀 더 쉬는 게 어때요, 지금 몸 상태로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한데요.”

고다정은 말하며 여준재 옆의 소파에 앉았다.

여준재가 웃으며 답했다.

“쉬고 싶어도 아침부터 아랫사람들 때문에 시끄러워서 깼어요.”

일과 관련된 것이라 고다정은 별말을 하지 않았다.

순간 어제 준재가 자신의 친구를 초대한 일이 생각나 조금은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에는 두 아이도 있어 길게 묻기 어려웠지만 생각난 김에 지금이라도 참지 않고 묻기로 했다.

“어제는 왜 내 친구를 초대한 거에요?”

“다정 씨 친구도 재밌는 분 같아서요. 친구라도 있으면 다정 씨랑 아이들이 심심하진 않을 테니깐요.”

여준재는 웃으며 설명했지만 고다정은 듣고 있으면서도 숨겨진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실제로 여준재에게는 숨은 이유가 있었다. 여준재가 임은미를 초대한 것은 고다정과 함께 있어 주는 것 말고도 임은미와 두 아이가 함께 있으면 고다정과 가까워질 기회가 또 생길 것 같아서였다.

두 사람은 한마디씩 주고받으며 실없는 대화만 나눴고 이루 말할 수 없는 분위기만 맴돌았다.

얼마 지났을까 두 녀석도 깼는지 키득대며 내려왔다.

그들은 거실에 앉아있는 엄마와 아저씨를 보더니 쪼르르 뛰어오며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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