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32화 고다정이 사라졌다

고다정은 두려움에 떨며 조건을 제시해 자신을 풀어달라고 협상하고 싶었다.

하지만 입이 막혀있는지라 웅웅거리는 소리밖에 낼 수 없었다.

두 남성은 그 소리를 듣더니 거칠게 중얼거렸다.

“이 년도 깡다구가 대단하네, 의뢰인 요구만 없었으면 당장 해버리고 싶어 죽겠어.”

“함부로 하지 마, 의뢰인도 다 생각이 있겠지. 괜히 계획을 망가뜨려서 나까지 돈을 잃게 하지 마.”

다른 남성이 경고했다.

첫 남자는 흥 하고 코웃음을 치더니 답했다.

“걱정하지 마, 나도 선은 지키는 사람이니까. 정 안되면 일이 끝나고 떨어진 콩고물이나 다시 먹으러 와야지 뭐.”

그러면서 손을 들어 고다정의 뺨을 톡톡 건드리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앙큼한 년, 지금 가만히 있는 게 좋을 거야. 힘 좀 아껴두라고, 그래야 조금 있다 마음껏 소리 지르지!”

고다정은 얼굴에 느껴지는 불쾌한 감촉이 상당히 역겨웠고 마음속은 두려움이 극에 달했다.

그녀가 바보가 아닌 이상 이 남자가 의미하는 바를 알아낼 수 있었다...

한 편, 여준재는 이미 클럽을 떠나 제란원으로 돌아왔지만 집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그는 고다정과 아이들이 쉬러 간 줄 알고 별다른 생각 없이 방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고다정의 방을 지나칠 때 방문이 열려있음을 발견했고 뭐에 홀린 듯 안으로 들어가자 안에는 아무도 없었다.

여준재는 역시 고다정이 아이들 쪽에 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들 방에는 두 녀석이 바닥에서 레고를 놀고 있었을 뿐 고다정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

두 녀석은 여준재가 돌아온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물었다.

“삼촌, 왜 오셨어요?”

“아닌데, 삼촌 술에 취하셨다면서요?”

하윤이가 무언가 잘못됐음을 발견하고 작은 얼굴을 찡그렸다.

여준재는 그 말에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누가 말해준 거야?내가 취했다고. 그리고 엄마는 어디 있어?”

준재의 질문에 하준이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졌다.

“직원이라는 사람이 엄마에게 전화했어요. 삼촌이 술에 취했다고 엄마보고 데리러 오라고 했어요.”

“언제 있은 일인데?”

여준재의 낯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