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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1화 함정에 빠지다

임초연은 자신이 여준재를 가질 수 없다면 고다정 또한 절대 가질 수 없게 만들어야 했다.

당시 고다정을 나락으로 빠트린 것이 그녀의 순결과 관련된 사건임을 생각해낸 임초연은 이번에도 같은 사건으로 고다정을 함정에 빠트리면 흥미진진하겠다고 생각했다.

고다정은 위험이 곧 닥쳐오고 있음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그 뒤로 며칠간 그녀는 여유로운 생활을 했다.

낮에는 두 녀석을 학교에 바래다주고 자신은 산장 속 약재 밭을 보러 가거나 집으로 돌아가 외할머니와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는 아이를 데려온 후 같이 제란원으로 돌아왔다.

요 며칠 여준재도 일찍 집으로 돌아왔고 별다른 접대 일정을 잡지 않았다.

그들의 일상도 점차 한 가족의 모습을 닮아가고 있었다.

눈 깜작할 새에 또 일주일이 지났다.

임초연은 계획을 위해 고다정과 여준재 쪽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었지만 아쉽게도 며칠이나 관찰했음에도 손을 쓸 기회를 찾지 못했다.

그녀가 곧 포기하려 할 때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이날은 여준재가 시 중심의 코스트 클럽에서 미룰 수 없는 접대가 있는 날이였다.

출발 전 그는 고다정에게 전화를 걸어 알렸다.

“밤에 접대가 있어 늦게 들어갈 것 같아요. 아이들과 먼저 밥 먹어요, 기다리지 말고.”

“알겠어요, 술은 마시지 말고요, 지금 몸 상태로는 버티지 못할 거에요.”

고다정이 마음이 놓이지 않는 듯 당부했다.

여준재는 웃으며 답했다.

“알겠습니다, 사령관님!”

장난기 섞인 말에 고다정도 참지 못하고 웃음이 픽 새 나왔다.

“무슨 소리예요, 누가 당신 사령관인데요.”

“지금 내가 먹고 마시는 걸 다정 씨가 관리하고 있는데, 제 사령관님 맞잖아요?”

여준재는 다시 장난스럽게 대답했다.

고다정은 장난에 얼굴이 살짝 뜨거워졌다.

“됐어요, 당신이랑 얘기 안 해요. 밥 먹으러 갈 거예요.”

말을 마치고는 바로 전화를 끊었다.

한편 여준재는 휴대전화를 내려놓고 입꼬리에 옅은 미소를 띠며 기분이 좋아 보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트 클럽에 도착했고 거기에는 임씨 부녀도 와 있는 것을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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