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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4화 절대 농락당할 수 없어

거친 말을 내뱉으며 남자는 또다시 고다정에게 발길질을 해댔다.

고다정은 반항할 방법조차 없어 머리를 감싸 쥔 채 몸을 웅크리고 몸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화해야 했다.

한순간 아픔을 못 이겨 혼절할 뻔했지만, 자신이 이대로 정신을 잃다간 이 남자들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할지도 알 수 없었다.

그녀는 최선을 다해 눈을 부릅뜨고는 정신을 차리려고 애썼다.

바로 그때, 다른 두 명의 남자가 고다정이 땅에 엎드린 채 미동도 없는 것을 보더니 후환이 두려운 듯 말했다.

“그만해, 이러다 죽겠어. 난 시체를 강간하고 싶진 않거든.”

말하며 두 사람이 남자를 제지했다.

남자도 힘이 들었는지 구타를 멈추고는 말리던 친구들의 손을 제치고 침대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말했다.

“살았는지 죽었는지 확인해 봐. 죽지 않았으면 다시 침대에 던져 놔, 계속 놀아줘야지.”

“인제야 생사를 걱정하는 거야? 알면서도 그렇게 무서운 기세로 때린 거야?”

말은 그렇게 했지만 한 명이 다가가 고다정의 상황을 살펴보려 했다.

고다정은 혼절한 것이 아니라 바닥에 누운 채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구타당한 곳들이 너무 아파 숨 돌릴 시간이 필요했고 미동도 하지 않은 채 빠져나갈 방법을 생각해내려 했다.

방문은 절대 열 수가 없었고 남은 것은 창문밖에 없었지만, 이곳이 몇 층인지 알 길이 없었다.

하지만 몇 층이 됐든 죽더라도 이 사람들에게 몸이 더럽혀질 수는 없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다시 가까이 다가오자 순식간에 눈빛이 어두워지며 독기를 뿜어댔다.

“어이, 죽은 거야? 말 좀 해 봐.”

다가오던 남자는 발로 살짝 고다정을 건드렸다.

고다정은 숨을 참고 움직이지 않았다.

남자는 상황을 보더니 눈썹을 찌푸리고 몸을 숙여 고다정을 뒤집어 눕힐 생각이었다.

그가 손을 뻗자마자 이변이 발생했다.

고다정이 순식간에 남자를 공격한 것이다.

그녀는 남은 힘을 쥐어짜내 남자를 쓰러트린 후 미처 반응할 새도 없이 창문을 향해 뛰어갔다.

이와 동시에 여준재도 고다정의 행적을 찾아냈다.

그는 굳은 얼굴로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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