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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5화 처음 겪는 공포

큰 형의 말에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고다정을 침대로 안아 옮기려 했다.

바로 그때 큰 형의 목소리가 다시 울렸다.

“옮기지 마, 침대에 피 묻히지 말고 그대로 바닥에서 갖고 놀아. 강간하는 기분이라도 들 수 있잖아.”

말미에 큰 형은 변태같이 낄낄 웃어대고는 바로 이어 남자에게 분부했다.

“저 여자 옷부터 벗겨.”

“역시 형이 놀 줄 알아.”

남자는 명을 받들고는 손을 뻗어 고다정의 옷을 잡으려 했다.

바로 그때, 굉음이 울리더니 밖에서 누군가의 발길질에 굳게 닫힌 방문이 뜯어지더니 아슬아슬하게 문짝에 걸려있었다.

방문 앞에는 여준재와 구남준이 서 있었다.

그들은 방 안의 광경을 쳐다보더니 단숨에 낯빛이 어두워졌다.

특히 고다정이 생사조차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바닥에 누워있고 옆에는 피가 낭자한 것을 본 여준재는 두 눈이 벌겋게 충혈되더니 온몸으로 살기를 뿜어내고 있어 보는 사람을 두렵게 했다.

“죽어 이 새끼들아!”

여준재는 이를 꽉 깨물고 주먹을 말아쥔 채 방으로 뛰어 들어와 고다정의 옆에 서 있던 남자를 단번에 차버렸다.

남자는 발길질에 온몸이 붕 뜨더니 그대로 벽에 부딪혔고 바닥으로 축 늘어졌다.

이어 바닥에서 두어 번 버덩이더니 온몸으로 전해지는 극심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그대로 혼절했다.

그제야 큰 형과 나머지 사람들 모두 정신을 차리고 여준재에게 물었다.

“어디서 온 사람들이야?”

여준재는 눈길도 주지 않고 바닥에 쪼그린 채 떨리는 두 손으로 고다정을 품에 안았다.

“고다정...”

“...”

고다정은 여준재의 품에서 미동도 없었다.

여준재는 굳은 얼굴로 다정을 벌떡 안아 든 채 몸을 돌려 남준에게 명했다.

“차 대기시켜, 병원으로 갈 거야. 신수 어르신도 병원으로 와달라고 부탁해줘.”

“알겠습니다.”

남준은 지체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돌렸다.

빠르게 모든 것을 전달한 후 여준재를 향해 보고했다.

“대표님, 차는 이미 밖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신수 어르신도 오고 계신답니다.”

여준재는 그 말에 고다정을 안아 들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방 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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