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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왜 매번 운이 좋은 거야

그 말에 긴장하고 있던 여준재가 드디어 마음을 놓았다.

신수 노인이 계속 말을 이었다.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다정의 몸에 난 상처가 심각한 건 사실이야. 머리에는 가벼운 뇌진탕을 입었고 외상도 있어. 외상이 깊지 않아 다행이지만. 요 며칠 상처에 물이 닿지 않게 조심해 줘, 상처를 만지지도 말고. 몸에 난 상처는 대부분이 멍인데 허벅지가 제일 심각해, 가벼운 골절이 있어.”

말을 마치자 여준재는 가슴이 아픈 듯 눈가가 벌겋게 달아오른 것 같았다.

“알겠습니다. 오늘 밤 신세 많이 졌어요.”

준재는 목소리가 갈라진 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신수 노인은 고개를 젓더니 괜찮다는 뜻을 전하며 여준재에게 입원 수속을 진행하라고 귀띔했다.

반 시간 정도 지났을까, 고다정이 병실에 입원했다.

여준재는 그녀의 곁에서 다정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신수 노인은 그 모습을 쳐다보더니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너희 두 사람 무슨 일이야, 먼저 너한테 일이 생기더니 이젠 다정이한테 화가 옮겨갔어. 무슨 저주라도 받은 거야?”

“제가 소홀한 탓이에요.”

여준재가 갈라진 목소리로 답했다.

그렇게 조심한다고 했는데 누군가 그의 신분을 도용해 고다정을 불러낼 줄은 상상도 못 했었다.

신수 노인은 가만히 듣더니 이 사건이 여준재를 향한 개인적인 원한과 관련 있음을 알고는 더 이상의 말은 아꼈다.

같은 시각, 구남준이 잡고 있던 남자들은 경찰서로 소환됐다.

그들도 청렴한 비즈니스맨들이었기에 별다른 형은 받지 않았다.

뒤늦게 남준이 심문 결과를 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실에 도착한 후 깨어나지 못하는 고다정을 바라보며 걱정했다.

“고 선생님은 괜찮으신가요?”

“큰 문제는 없대.”

여준재가 담담하게 대답하고는 화제를 돌리며 물었다.

“사건은 어떻게 처리했어?”

남준은 조사한 상황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그 사람들을 경찰서로 데리고 갔습니다. 경찰의 심문에 의하면 클럽 직원이 룸으로 데려갔고 다들 특이한 패티쉬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말을 꺼내면서도 목소리를 한껏 낮추고 조심스럽게 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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