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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가만두지 않을 거야

오전 10시, 고다정과 육성준은 산청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가장 먼저 병원에 갔다.

병원에 도착한 다정은 차에서 내렸고, 성준은 차 창문을 열며 당부했다.

“난 널 따라가지 않을 거야. 나는 볼일을 보고 올 테니까 끝나면 전화해. 데리러 올게.”

“응, 나중에 봐.”

다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성준이 떠나는 것을 지켜보았다.

곧 그녀는 홀로 남겨져 있었다.

다정은 곧바로 병원에 들어가지 않고 근처 마트에 들러 꽃과 과일 바구니를 사서 병원으로 향했다.

‘똑똑.’

다정은 그 변호사가 있는 병실로 와서 문을 두드리고 들어갔다.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그녀는 늙은 변호사 외에도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겉모습을 보아하니 그 남자와 여자는 변호사의 아들과 며느리처럼 보였다.

늙은 변호사는 다정을 보는 순간 감정이 격해졌다.

“너는…….”

그는 쉰 목소리로 말하며 떨리는 손가락으로 다정을 가리켰다.

옆에 있던 아들과 며느리는 의구심 가득한 얼굴로 어리둥절했다.

‘무슨 일이야, 아버지가 저 범상치 않은 여자를 알고 있는 거야?’

그들이 입을 열기도 전에 다정은 두 사람에게 고개를 끄덕인 다음 꽃과 과일 바구니를 침대 옆에 가져다 놓았다.

“방 변호사님, 아직도 절 기억하시는군요.”

다정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방재도 변호사는 겨우 침착하게 입을 열었다.

“지난 몇 년 동안 당신이 여기에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어머니 일로 오셨죠?”

이 말을 들은 다정은 부인하지 않았다.

그녀는 방재도를 침착하게 바라보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 싶어요. 유언장이 있다는데 사실인가요?”

방재도는 아랫입술을 달싹이며 무슨 생각을 한 건지 갑자기 심장박동이 심각하게 비정상적이었고 얼굴색이 나빠졌다.

다정은 그의 모습을 보며 참지 못하고 계속해서 물었다.

이 문제는 이미 그녀를 5년 동안 곤혹스럽게 만들었고 그녀는 진상을 알고 싶었다.

“저희 어머니는 항상 강하신 분이셨어요. 아버지가 바람을 피웠을 때도 어머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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