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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문득 깨닫다

친할머니의 말을 들은 고다정은 비웃었다.

“교양은 예의 바른 사람을 위한 건데, 당신이 그럴 자격이나 있긴 해요?”

“너는…….”

친할머니는 다정을 가리키며 한참을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더욱 화가 나 가슴이 답답했다.

심여진은 가슴에 손을 얹고 있는 시어머니를 바라보며 다정에게 화를 내려 했다.

이에 그녀가 말을 채 하기도 전에 카페 직원이 다가와 눈살을 찌푸리며 주의를 줬다.

“손님, 카페에 다른 손님들도 계시니 큰 소리로 떠들지 말아주세요.”

“죄송합니다.”

다정은 직원에게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한 후, 두 사람을 무시한 채 그대로 떠났다.

그녀가 임은미와 약속한 자리에 도착했을 땐, 이미 은미가 도착한 후였고, 다정이 가장 좋아하는 커피와 디저트도 주문해 뒀다.

하지만 방금 일어난 일로 지금 그녀는 입맛이 하나도 없었다.

은미도 방금 일어난 일을 보고 다정이 다가오자 참지 못하고 불평을 늘어놓았다.

“뭐 하는 사람들이래? 이미 넌 고씨 집안 사람도 아닌데, 어른으로서 널 가르치려 드네. 표정은 또 왜 저래?”

“이 얘기는 하지 말자.”

다정은 그 보잘것없는 사람들 때문에 이 좋은 날을 망치고 싶지 않았다.

은미는 고개를 끄덕이고 화제를 돌려 물었다.

“이제 우리 어디 갈까?”

“어디든, 네가 가고 싶은 데로 가자.”

다정은 어디로 가야할 지 몰랐다.

그렇게 두 사람은 커피를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나 쇼핑하러 갔다.

그러던 중 은미는 문득 친구의 생일이 곧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다정의 팔짱을 끼며 미소를 머금고 말했다.

“이제 곧 네 생일이네, 어떻게 보낼 예정이야?”

“그냥 평소처럼 보내겠지, 집에서 하준, 하윤, 외할머니랑 같이 밥도 먹고 케이크도 사면 하루가 끝나 가 있을걸?”

다정은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그녀는 생일을 특별히 보내는 습관이 없었기에 매년 평범한 여느 때처럼 보내왔다.

은미는 그런 그녀의 말을 듣고 큰 소리로 외쳤다.

“너무 평범한 거 아니야?”

다정은 전혀 개의치 않고 어깨를 으쓱였다.

은미는 입을 삐죽거리더니 뭔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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