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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오르다

다음 날 아침, 정말 정현덕은 여준재를 치료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러니까 저를 치료하기 위해서 저희 어머니가 선생님을 부르셨다고요?”

준재는 정말 놀라 정현덕의 말을 반복했다.

정현덕은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요, 여 대표님은 언제부터 치료받을 수 있으십니까?”

“잠시만요.”

준재는 혼란스러웠고, 어머니의 의도를 조금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는 옆에 있던 휴대폰을 들고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께서 저에게 의사를 보낸 거예요?”

[맞아, 정 선생님도 아주 훌륭한 의사셔. 전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존경하지. 네 몸이 안 좋아지면 앞으로 정 선생을 찾아 치료받으렴. 고 선생은 너무 어리다.]

심해영은 곧바로 오랫동안 계획했던 일을 말했다.

준재의 안색은 삽시간에 서늘해졌지만 인내심을 갖고 낮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제 병은 고 선생만이 치료할 수 있어요.”

[어떻게 그 선생만 치료할 수 있니? 침술이라면 정 선생도 국내에서 알아주는 전문가란다. 그리고 고 선생은 정 선생만큼 경험이 많은 것도 아니잖니.]

심해영은 아들의 말이 불만스러웠고 믿지 않았다.

그녀의 생각엔 이것은 분명히 아들이 의사를 놓치기 싫어 일부러 한 말이었다.

준재는 머리가 지끈 지끈거렸고 미간을 비볐다.

“만약 그렇게 말하신다면, 신수 어르신과 문성 어르신이 정현덕 선생님보다 경험이 적겠어요? 하지만 그들도 고 선생을 믿고 있지 않습니까?”

[…….]

순간 심해영은 말문이 막혔다.

준재도 이를 보고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이 일에 대해 저 나름대로 생각이 있습니다. 앞으로 이 문제에 다시는 간섭하지 마세요.”

그의 말을 듣자 심해영은 곧바로 화를 냈다.

[그 대단한 생각이 도대체 뭐니? 정말 내가 네 마음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녀는 이를 악물고 설교하며 다시 물었다.

[사실대로 말해 봐, 너 고 선생한테 마음 있니?]

준재는 대답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이건 제 사생활이에요.”

[사생활은 무슨 사생활? 결혼은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니야. 그리고 고 선생은 이미 아이를 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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