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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대표님이 이상해

여준재는 창피함을 감추기 위해 헛기침을 한 뒤 재빨리 화제를 돌렸다.

“시간이 많이 늦었으니, 오늘은 아이들을 여기서 재우는 걸로 해요.”

“아니에요, 또 신세를 질 순 없죠. 그냥 돌아갈게요.”

다정은 이를 거절하고 고개를 숙인 후 아이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얼른 옷을 갈아입어, 엄마랑 집에 가자.”

하지만 두 아이는 움직이지 않았다.

“엄마, 저희는 오늘 아저씨랑 같이 있고 싶어요.”

하윤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보석을 박아 놓은 듯 반짝이는 눈동자로 다정을 바라봤다.

하준도 얼른 말을 덧붙였다.

“엄마, 오늘 딱 하룻밤만 여기서 묵어요, 네? 하룻밤만요.”

다정이 막 거절하려고 했을 때, 준재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그녀의 귀에 들렸다.

“아이들 모두 여기서 자고 싶어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자고 가세요. 이미 저 방에 잘 준비를 해놨으니, 그렇게 크게 문제되지는 않아요.”

이 말을 들은 다정은 망설여졌다.

준재가 방까지 준비했는데 만약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면 그의 호의를 저버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들이 이곳에서 자는 건 좀 이상했다.

준재도 그녀의 망설임을 알아차리고 말을 이었다.

“또, 저는 고 선생님께 치료받기 위해서라도 남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왠지 모르게 오늘 일을 할 때 무기력하더라고요.”

“몸이 안 좋으신데 왜 미리 말하지 않으셨어요.”

다정은 즉시 다른 것을 돌볼 겨를없이 다가가 준재의 손을 잡고 맥을 짚었다.

다행히 큰 문제는 아니었고, 단지 피곤해서 일어난 일이라 비난의 눈초리를 받지 않을 수 없었다.

“요 며칠 제대로 쉬지 못하셨나요? 위장도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 불규칙적으로 식사하셨어요?”

“그게…….”

준재가 설명하려 한 마디를 내뱉자마자 다정이 말을 끊었다.

“전 여 대표님 보다 구 비서님께서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다정은 구남준을 바라보았다.

이를 본 남준은 동시에 자기 대표에게 눈빛을 받았지만, 대표의 바람대로 대답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자 그는 각종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

“고 선생님, 대표님께서는 고 선생님이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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