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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넋을 잃다

산 중턱 별장에 도착한 후, 고다정은 차에서 내려 여준재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데려다주셔서 감사해요. 여 대표님은 일 보러 가세요.”

“오늘은 별로 중요한 일이 없으니 같이 들어가요.”

그 사이 준재도 차에서 내렸다.

다정은 이 모습에 다소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준재를 따라 별장으로 향했다.

집사는 두 사람을 보자마자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도련님, 고 선생님, 오셨군요.”

“전 서재에 가서 일을 할 테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고 선생님을 모시고 약밭에 가서 약재를 보고 오세요.”

준재는 나지막하게 지시를 내렸다.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정을 데리고 갔다.

다정은 의아하게 준재를 쳐다보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별일 없다고 말해놓고, 왜 여기서 일을 하는 거야?’

다정은 이해할 수도 없었고 깊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녀는 집사를 따라 약밭으로 가 바쁘게 일했다.

약밭은 전문적인 직원이 있었기에 다정이 생각했던 것보다 상태가 훨씬 좋았다. 이는 다정을 매우 기쁘게 했다.

그럼에도 그녀는 게으름 피우지 않고 약재 하나하나 확인하고 흙을 풀어주며 삐져나온 가지와 잎을 다듬었다.

2층 서재에서 준재는 창밖으로 약밭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다정을 바라보며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다정은 그런 그의 행동을 조금도 몰랐으며 때때로 옆에 있는 직원에게 후속적인 약재 관리법을 알려줬다.

황금빛 햇살이 그녀의 몸을 비추니 마치 금빛을 칠한 것처럼 반짝였으며 먼지 묻은 그녀의 모습을 더욱 아름답고 돋보이게 했다.

구남준도 이 장면을 보고 감탄했다.

“고 선생님은 정말 아름다운 것 같아요.”

이 말에 준재는 곧바로 그를 노려보았다.

남준도 자연스레 대표의 싸늘한 시선을 눈치채고 서둘러 해명했다.

“다른 뜻은 아니고 단순히 칭찬일 뿐입니다.”

준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다시 다정을 바라보았고, 어젯밤에 일어난 일이 그의 머릿속에 번쩍였다.

잠시 후, 그는 남준에게 명령했다.

“네가 고씨 집안 주식 양도에 대해 알아봐.”

원래라면 준재는 이런 사소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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