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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왠지 이상해

고다정은 방재도의 아들과 연락처를 교환한 뒤 떠나려 했다.

‘지금 이 상황에서 내가 더 부탁할 순 없어.’

‘게다가 아들 분도 이미 도와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여기 있을 이유도 없잖아.’

병원을 나선 다정은 화창한 햇살을 바라보았지만 기분은 왠지 모르게 우울했다.

그녀는 사람을 찾으면 일이 순탄하게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다정은 한숨을 쉬며 마음을 가다듬고 육성준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는 빠르게 연결됐고, 곧바로 성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다 물어봤어?]

“못 물어봤어.”

다정이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성준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아 재빨리 물었다.

[왜? 무슨 일 있었어?]

“방 변호사님께서 과거 일을 들으시자마자 감정이 너무 격해지셔서 기절하셨어.”

[그렇게 병세가 심각하신 거야?]

성준은 다정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랐다.

다정은 가볍게 대답한 후 말을 이어 나갔다.

“응, 난 이제 돌아가려고 하는데, 일은 다 끝났어?”

[아직, 한동안은 나갈 수 없을 것 같아. 아니면 일이 다 끝날 때까지 기다려줄래?]

성준이 주동적으로 물었다.

하지만 다정은 더 이상 그에게 신세 지고 싶지는 않았다.

“아니야, 그냥 택시 타고 갈게.”

[안 돼, 너 혼자 돌아가는 건 마음이 놓이지 않아.]

성준은 생각하지도 않고 거절했다.

“걱정할 필요 없어, 나도 이제 다 큰 어른인데 설마 길을 잃어버리겠니? 아니면 택시보다 더 안전하게 기차 타고 갈게.”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휴대폰을 들고 기차표를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시간은 정오에 가까워졌다.

다정은 제일 빠른 기차표를 확인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왜 하나같이 다 늦어?”

[왜?]

성준은 그녀가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고 걱정스럽게 물었다.

다정은 숨김없이 말했다.

“지금 기차표를 보고 있는데 가장 빠른 시간이 4시야. 3시간이 걸리는데 집에 도착하면 날도 많이 어두워질 거야.”

[그럼 기다렸다가 같이 가는 게 나을 것 같은데?]

성준이 다시 제안했다.

다정은 눈썹을 치켜세웠다.

“그럼 4시 안에 일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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