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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11화 이상함을 발견한 구영진

성시원은 여준재의 작은 행동들은 보지 못한 채 신경은 온통 그의 말에 집중되었다.

“죽이겠다면 누구를?”

“임초연.”

여준재가 차갑게 세 글자를 내뱉었다.

성시원은 듣자마자 낯빛이 변하더니 금세 여준재와 똑같이 어두워졌다.

“설마 단서가 또 끊긴 거야?”

하지만 여준재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유라는 그의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

그리고 애써 불안함을 감추며 모르는 척 물었다.

“무슨 계획이라도 있어?”

“네 입으로 방금 이 일은 아마 독수리파 짓인 것 같다며.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내가 직접 가서 확인할 수밖에.”

여준재는 비웃는 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성시원은 그의 말을 듣고 눈을 가늘게 뜨면서 두 사람을 번갈아 가며 훑어보았으나 아무런 이상한 점도 발견하지 못했다.

유라는 여준재의 말에 그만 말문이 막혔다가 빠르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고개를 끄덕였다.

“확인해 보는 것도 좋지. 그때 나도 같이 갈게.”

그녀는 당연히 따라가야 했다. 예상 밖의 일이 터지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쪽에서 발생한 일들에 대해 고다정은 당연히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녀가 안심하고 태교에 전념한 뒤로부터 몸 상태가 눈에 띄게 호전되었다.

하지만 구영진은 고다정의 태도 변화가 많이 불안했다.

요 며칠 너무 조용하고 예전처럼 밖에 나가겠다고 소란도 피우지 않으니 너무 이상했다.

집에 너무 오래 갇혀있어서 멍청해진 건 아니겠지?

결국 구영진은 참지 못하고 고다정 앞에 다가와 물었다.

“저기, 수경아, 어디 나가서 바람 좀 씌우지 않을래?”

“제가 몸이 다 나을 때까지 밖에 나가지 말라고 했잖아요?”

고다정이 그를 빤히 쳐다보면서 되물었다.

구영진은 침을 한번 삼키더니 다급히 해명했다.

“그건 예전의 일이고, 지금은 몸도 많이 좋아졌고 얼굴도 핏기가 돌아 보이는데 나가도 괜찮을 것 같아.”

“좋아요. 사실 저도 밖에 놀러 나가고 싶었거든요.”

고다정은 말을 마친 뒤 책을 내려놓고 외출 준비하려고 일어섰다.

그녀의 말은 사실이었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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