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에 널브러진 교수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연승우는 반지원에게 말했다.“어서 환자에게 에피네프린 주사를 놓으세요.”“네!”반지원은 안혜윤에게 에피네프린을 주사하고 연승우도 침술로 그녀의 목숨을 살렸다.두 사람의 바쁜 작업 끝에 그녀는 다시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상태도 점차 안정되었다.반지원은 이마의 식은땀을 닦으며 말했다.“드디어 안정되셨네요! 고마워요.”“제가 더 감사하죠.”“감사하긴 개뿔!”교수는 화가 나서 안색이 창백했다.“응급실에 무단 침입하고 주치의에게 폭행을 저지르다니. 감옥에 죽을 때까지 들어앉
교수는 머리가 깨질 듯 아팠다.제길!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군대와 국가안보국까지 왔단 말인가!이 녀석, 도대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었던 거야!교수는 마침내 겁에 질려 콧물 눈물을 흘리며 애원하기 시작했다.“제가 잘못했습니다. 선생님, 제가 정말 잘못했습니다. 제발 저에게 잘못을 고치고 새로 출발할 기회를 주세요...”연승우는 집행팀에 말했다.“엄중히 처벌하시죠. 쉽게 넘어갔다간 이 자와 같은 죄로 처리할 겁니다.”“알겠습니다!”교수는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순간, 오줌 냄새가 온 장내에 가득 찼다.망할, 이번엔
연승우의 물음에 황동준이 답했다.“찾았어. 그런데 8급 약재가 필요해.”“8급 약재는 내가 준비했으니 할어버지는 여기로 와줘.”휴대폰 저편의 황동준은 매우 감격스러웠다.얼마 전, 6급 약재는 그에게 있어 가망 없는 전설적인 물건이었다.그러나 지금 연승우가 8급 약재를 만들어 냈다!어휴,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전화를 끊은 후, 이춘화가 물었다.“승우야, 혜윤이의 암을 치료할 수 있어?”연승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솔직히 말해서 이춘화는 연승우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그를 믿는
이 며칠 주가인은 흑만소 건 때문에 무척이나 바빴다. 그래서 야근하고 늦게 자는 건 일상으로 되어 버렸고 어떤 때엔 끼니도 잘 챙기지 못했다.일 처리를 하고 있을 때 모르는 사람이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타이틀은 “연승우 바람 핀 증거”였다.뭐라고?연승우가 바람을 폈다고?믿기지 않았으나 심장은 그래도 벌렁벌렁했다. 떨리는 손으로 이메일을 클릭하니 안혜윤과 연승우의 채팅 기록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승우야, 우리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이어 연승우의 휴대폰으로 답장했다.[거의 다 됐어.][지금 주가인은 날 미
주가인은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하지만 지금 너무 실망하다 보니 이런 높이는 눈에 뵈지 않았다.이 망할 세상아, 바이!그녀는 허공에 몸을 던지려 했다.이때 마침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바로 무신의 아들, 무기석이었다.무기석이 몰래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약이 주가인의 눈에 들어갔다.바로 사랑 독이었다.사랑 독에 걸린 사람은 독을 탄 사람에게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심지어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주가인은 몸부림을 쳤다.“이거 놔요. 날 내버려두라고, 죽게 내버려두라고요!”무기석이 입
주가인을 자지 않는다면 아마 평생 후회될 것 같았다.그는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아버지 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버지, 임무 완성했습니다. 8급 약재와 고급 단약을 모두 가져왔어요.”“잘했구나!”무신은 시원하게 웃었다.“역시 내 무신의 아들이야.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구나.”“만약 연승우를 경성에 불러들여서 나한테 고급 단약을 만들게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그게 뭐 어려울 게 있습니까. 아버지, 이 일도 제게 맡겨 주세요.”무기석은 다시 레스토랑에 돌아온 다음 주가인에게 말했다.“가인 씨, 부모님께서 가인
연승우는 즉시 흑제에게 연락했다. “당장 전 도시에서 주가인 씨를 찾아. 어서 빨리!”“알겠습니다!”잠시 후, 흑제는 피드백을 연승우에게 알렸다. “주인님, 저희는 출성 중인 국도에서 주가인 씨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주가인 씨와 무신의 아들 무기석이 함께 경성시로 가는 모양입니다.”무신의 아들!흥, 너희들에게 복수하러 가지도 않았는데 제 발로 기어오다니. 그럼 이 기회를 빌어서 무신의 아들부터 죽여야지. 이대로 손해볼 순 없어. 연승우는 모든 힘을 다해 무기석을 추격했다.그의 질주 속도는 차의 속도를 훨씬 뛰어
주가인이 말했다. “기석 씨, 걱정하지 마요. 오늘은 내가 기석 씨를 꼭 지켜줄 거예요.”“기석 씨를 죽이고 싶다면 먼저 날 죽여요. 기석 씨와 함께 죽는 것도 전혀 후회되지 않아요.”연승우는 갑자기 눈앞의 주가인이 낯설게 느껴졌다.이상해, 이건 내가 알던 가인 씨가 아니야. 무기석이 분명 손을 썼어... 연승우는 뭔가 깨닫고 주가인을 감싸안아 들었다.주가인이 분노하며 몸부림을 쳤다.“이 사기꾼,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연승우는 주가인의 눈동자를 살폈다.역시, 그녀는 사랑 독에 걸렸다.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