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우의 물음에 황동준이 답했다.“찾았어. 그런데 8급 약재가 필요해.”“8급 약재는 내가 준비했으니 할어버지는 여기로 와줘.”휴대폰 저편의 황동준은 매우 감격스러웠다.얼마 전, 6급 약재는 그에게 있어 가망 없는 전설적인 물건이었다.그러나 지금 연승우가 8급 약재를 만들어 냈다!어휴, 실력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네...전화를 끊은 후, 이춘화가 물었다.“승우야, 혜윤이의 암을 치료할 수 있어?”연승우는 고개를 끄덕였다.솔직히 말해서 이춘화는 연승우가 암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그를 믿는
이 며칠 주가인은 흑만소 건 때문에 무척이나 바빴다. 그래서 야근하고 늦게 자는 건 일상으로 되어 버렸고 어떤 때엔 끼니도 잘 챙기지 못했다.일 처리를 하고 있을 때 모르는 사람이 그녀에게 이메일을 보냈다. 타이틀은 “연승우 바람 핀 증거”였다.뭐라고?연승우가 바람을 폈다고?믿기지 않았으나 심장은 그래도 벌렁벌렁했다. 떨리는 손으로 이메일을 클릭하니 안혜윤과 연승우의 채팅 기록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승우야, 우리 계획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어?]이어 연승우의 휴대폰으로 답장했다.[거의 다 됐어.][지금 주가인은 날 미
주가인은 심한 고소공포증이 있었다.하지만 지금 너무 실망하다 보니 이런 높이는 눈에 뵈지 않았다.이 망할 세상아, 바이!그녀는 허공에 몸을 던지려 했다.이때 마침 누군가가 쏜살같이 달려와 그녀의 손을 잡았다.바로 무신의 아들, 무기석이었다.무기석이 몰래 손가락을 튕기자 작은 약이 주가인의 눈에 들어갔다.바로 사랑 독이었다.사랑 독에 걸린 사람은 독을 탄 사람에게 깊은 사랑을 하게 되고 심지어 목숨까지 기꺼이 내놓을 수 있었다.주가인은 몸부림을 쳤다.“이거 놔요. 날 내버려두라고, 죽게 내버려두라고요!”무기석이 입
주가인을 자지 않는다면 아마 평생 후회될 것 같았다.그는 화장실에 간다는 핑계로 아버지 무신에게 전화를 걸었다.“아버지, 임무 완성했습니다. 8급 약재와 고급 단약을 모두 가져왔어요.”“잘했구나!”무신은 시원하게 웃었다.“역시 내 무신의 아들이야. 내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구나.”“만약 연승우를 경성에 불러들여서 나한테 고급 단약을 만들게 한다면 더 좋을 것 같다.”“그게 뭐 어려울 게 있습니까. 아버지, 이 일도 제게 맡겨 주세요.”무기석은 다시 레스토랑에 돌아온 다음 주가인에게 말했다.“가인 씨, 부모님께서 가인
연승우는 즉시 흑제에게 연락했다. “당장 전 도시에서 주가인 씨를 찾아. 어서 빨리!”“알겠습니다!”잠시 후, 흑제는 피드백을 연승우에게 알렸다. “주인님, 저희는 출성 중인 국도에서 주가인 씨의 흔적을 발견했습니다.”“주가인 씨와 무신의 아들 무기석이 함께 경성시로 가는 모양입니다.”무신의 아들!흥, 너희들에게 복수하러 가지도 않았는데 제 발로 기어오다니. 그럼 이 기회를 빌어서 무신의 아들부터 죽여야지. 이대로 손해볼 순 없어. 연승우는 모든 힘을 다해 무기석을 추격했다.그의 질주 속도는 차의 속도를 훨씬 뛰어
주가인이 말했다. “기석 씨, 걱정하지 마요. 오늘은 내가 기석 씨를 꼭 지켜줄 거예요.”“기석 씨를 죽이고 싶다면 먼저 날 죽여요. 기석 씨와 함께 죽는 것도 전혀 후회되지 않아요.”연승우는 갑자기 눈앞의 주가인이 낯설게 느껴졌다.이상해, 이건 내가 알던 가인 씨가 아니야. 무기석이 분명 손을 썼어... 연승우는 뭔가 깨닫고 주가인을 감싸안아 들었다.주가인이 분노하며 몸부림을 쳤다.“이 사기꾼, 이거 놔! 이거 놓으라고...”연승우는 주가인의 눈동자를 살폈다.역시, 그녀는 사랑 독에 걸렸다. 내 여자를 건드리다니
연승우는 무기석의 무릎을 발로 찼다.“하하. 어쩌죠. 난 달걀로 바위 치는 거 좋아하는데요.”제길!무기석의 비명을 듣자 무신은 분노했다.“연승우, 날 화나게 만드는 게 네 놈의 목표라면 성공 했어.”“만약 계속 이러면 난 널 반드시 죽일 거다!” “좋아요. 기다리고 있을게요. 날 죽이지 못한다면 당신은 내 손자야.”그는 이렇게 말한 즉시, 무기석의 머리를 밟았다. “아아아아악!” 무신전에서 무신은 분노로 제정신을 잃었다. 그의 살기는 그 자리의 지존 마스터들까지 숨을 쉬지 못하게 했다.그의 가장 소중한 아들이
청봉이 그를 기억하자, 안성찬은 너무 기뻐서 몸 둘 바를 몰랐다.“청봉 씨, 사장님 여기 계십니까? 저희는 청봉 씨 사장님을 만나러 왔습니다.”청봉은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연 사장님께선 확실히 회사에 계세요. 하지만 많이 바쁘셔서 두 분을 만날 시간이 없을 것 같습니다.”연 사장?청봉의 사장도 성이 연씨란 말인가?정말 같은 성을 가졌지만, 다른 인생을 살고 있군.연승우도 성이 연씨지만 지금은 파산 직전의 작은 회사의 사장밖에 되지 않았다.정말이지 청봉의 사장님께 신발을 핥아줄 자격도 없었다.“청봉 씨, 사실 연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