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심심해? 왜 동물과 놀고 있어.”황동준은 멈춰 선 후, 연승우를 향해 씩 웃었다.“승우야, 마을의 이 가축들은 약맥의 기운을 듬뿍 받고 자라 체질이 매우 강하더구나. 그래서 고급 단약의 흡수율이 사람보다 더 높아.”“그중에서 가장 대단한 건 대성 마스터와 겨룰 수 있어. 동물 집단을 만들 날이 머지않았네.”“좋아. 챌린저 마스터와 맞설 수 있는 동물 집단을 만들기를 기대할게.”“참, 내가 7급 단약 천 개를 만들었는데 황혼파에 가져가서 나누어 줘.”7급 단약!천 개!황동준의 입가에 경련이 일었다.비현실적
“죽기 전에 이유라도 알려주지. 대성 갑부 마용필 님이야.”“그분께서 말씀하셨어. 부강 제약과의 협력을 끊으면 우리에게 그분과 협력할 기회를 주겠다고 말이야.”“난 곧 마용필 님의 사업 파트너가 될 거야. 걱정 마, 내가 출세하면 네 회사를 비싼 값에 사들일게. 하하.”대성 갑부 마용필?그 사람과 아무 원한도 진 적 없는 것 같은데.바로 그때 경성시의 번호가 휴대폰에 뜨자, 연승우가 전화를 받으며 물었다.“누구시죠?”상대방이 서늘하게 말했다.“자네가 연승운가? 난 경형 그룹 대표 마용필이라네.”배후의 사람이 나타났다
마용필은 이제 다가올 재난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채 부강 제약에 대한 봉쇄 강도를 높였다.그는 백 퍼센트 확신이 들었다. 오늘 밤 전에 부강 제약을 파산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이다.그렇게 가장 득의양양할 때, 록펠러재단의 주인인 록펠러가 갑자기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마용필은 과분한 총애를 받은 것에 몸 둘 바를 몰랐다. 그는 얼른 전화를 받았다.“록펠러 님, 이렇게 제게 직접 전화까지 주시니 정말 영광입니다...”이때 상대방이 찬물을 끼얹으며 서늘하게 말했다.“마용필, 내가 정식으로 통지하지. 우리 재단이 자네 회사에 투
부강 제약도 진북왕의 산업이라니!진북왕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으뜸가는 존재였다. 로스차일드 가문과 록펠러 재단이 가장 귀한 손님으로 여기는 존재이기도 했다.그런데 그가 감히 진북왕의 회사를 봉쇄하려고 했다니!정말 죽을 짓을 찾아서 하고 있었다.막심한 후회가 밀려왔다.아니, 진북왕 씩이나 되면서 왜 그렇게 조용하게 사냔 말이야!그것도 부강 제약과 같은 작은 회사를 운영하면서!끝이야, 이젠 정말 끝났어...곧이어 휴대폰이 정신없이 울리기 시작했다. 기겁할 소식은 정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전해졌다.해외의 업무 모두가 망가져
두 사람은 연승우에게 말할 틈을 주지 않고 번갈아 가며 말했다. 정말이지 이 두 진상을 어떻게 했으면 좋을지 몰랐다.장안 제약으로 돌아온 후, 그는 먼저 청봉에게 물었다. “청봉, 저들이 장안 제약에 온 이유가 뭐야?”청봉은 대답했다. “안혜윤 씨 축하 파티에 사장님을 초대하려고 왔을 겁니다.”축하 파티? 허, 혜윤이 폐암을 치료한 건 난데 왜 날 초대하지 않는 거지? 축하 파티 같은 소리 하네.됐어, 그만두자. 만약 그들이 장안 제약의 연 사장을 초대했다면 갈 생각이었다.타이밍이 제법 괜찮았다. 모든 걸 알리기에
장현 영감의 말에 연승우는 마음이 끌렸다.“9급 약재 씨앗이라고요? 좋아요, 7급 단약으로 9급 약재를 바꾸겠습니다.”“김칫국 마시고 있네. 9급 약재 종자를 원한다면, 한 가지만 약속해 줘.”“말해요.”“용왕님의 이름을 들어봤나?”“물론이죠. 전설에 따르면 용왕은 고대 무도계의 강자, 대성 무도계의 개척자라고 했습니다. 만약 그분께서 압력을 무릅쓰고 무도를 보급하지 않았다면 대성 무도계에 오늘의 영광이 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연승우의 말에 장현 영감이 긍정했다.“그렇지.”“하지만 안타깝게도 용왕이 적수를 만나 어려
화난 안성찬이 말했다.“제길, 분명 연 사장이 주의하지 않은 틈을 타서 훔친 거야!”이춘화의 표정이 순간 굳어졌다.“오늘 연 사장께서 오지 않으신다면 난 널 가만두지 않을 거야!”연승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 두 사람의 머리는 왜 정상인들과 다른 거지?초대장을 꺼내기만 하면 그들이 그를 연 사장이라고 생각할 줄 알았는데...“그만 좀 해요!”안혜윤이 말했다.“승우가 제 목숨을 구해주었어요. 연 사장은 그저 약재만 갖다준 것뿐이고요. 오지 않았으니 그냥 그런 줄 아세요.”“승우야, 여기 앉아.”연승우가 연이어 설명했다
“윤희야, 어서 석휘 씨와 함께 할머니 곁에 와서 앉으렴.”“우리 강아지, 석휘 씨처럼 듬직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 이 할머니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른단다.”“다들 우리 윤희 많이 따라 배우게. 응? 누구처럼 같잖은 사람을 만나 내 체면을 구기지 말고.”외할머니 강말숙이 누굴 말하는지는 매우 뻔했다.앞으로 연회장의 초점이 모두 김석휘에게 꽂혔고 친척들은 그의 비위를 맞추며 높이 받들어주었다.안혜윤 집안은 철저하게 냉대당하고 있었다.원래 그녀의 축하 파티였는데 지금의 주인공은 김석휘와 이윤희로 되어버렸다.강말숙은